PTMEG(Polytetramethylene Ether Glycol) 시장은 수급타이트가 계속됨에 따라 효성·TK케미칼·태광산업 등 수요기업들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PTMEG는 2017년부터 중국 정부가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전기 공급을 차단하는 등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공장 가동이 중단돼 수급이 타이트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기업들은 1,4-Butanediol(BDO) 생산설비의 80% 이상이 카바이드(Carbide) 공법의 아세틸렌(Acetylene)을 원료로 채용하고 있으나 석탄 가격 폭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고 환경규제 강화까지 겹쳐 대부분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BASF가 2017년 1월 말레이지아 소재 10만톤 플랜트를 가동중단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PTMEG 생산은 한국BASF와 코리아PTG가 양분하고 있고 코리아PTG가 4만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으며 미국, 유럽, 남아프리카, 러시아 등 다양한 국가로 수출하고 있다.
PTMEG는 속옷, 활동복, 운동복, 수영복을 포함한 다양한 섬유제품에 사용되는 스판덱스 섬유의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또 호스, 필름, 케이블 피복소재로 쓰이는 열가소성 폴리우레탄(TPU: Thermo-plastic Polyurethane)의 중간소재로 채용되며, 스케이트보드나 인라인스케이트 바퀴에 사용되는 열가소성 폴리에테르에스터(Thermoplastic Polyetherester), 폴리에테르아마이드(Polyetheramide), 캐스트 엘라스토머(Cast Elastomer) 제조에도 투입되고 있다.
BASF는 1993년 독일 Ludwigshafen 소재 PTMEG 플랜트를 가동한 이후 유일하게 세계적으로 PTMEG를 생산ㆍ공급하고 있으며 울산, 미국 루이지애나의 Geismar, 독일 Ludwigshafen, 중국 Caojing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다.
PTMEG는 2017년 수급타이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계절적 수요 영향으로 하반기부터는 시장가격이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하반기에도 아시아 플랜트 정기보수가 집중되고 있고 중국 정부의 환경정책 강화 등으로 가격이 안정화되기 어렵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PTMEG를 원료로 구매하는 스판덱스 생산기업인 효성·TK케미칼·태광산업은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1,4-BDO 원료가격 상승에 따라 PTMEG 가격도 동반 상승할 수밖에 없지만 코리아PTG와 BASF가 과점하고 있어 국내가격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글로벌 스판덱스 시장은 성장률이 연평균 7-8%를 나타내고 있어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기대되고 있으나 원료가격이 강세를 나타내 적자생산이 우려되고 있다.
스판덱스는 PTMEG가 80%, MMDI (Monomeric 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가 20% 투입돼 PTMEG가 제조코스트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PTMEG 가격은 2017년 전년대비 약 40% 올랐으며 MDI 가격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효성과 TK케미칼은 원료가격 폭등에 몸살을 앓고 있다.
PTMEG 가격은 1월 톤당 1760달러 수준에서 4월 2500달러로 폭등했으며 5월 오퍼가격이 2700달러에 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기초원료인 1,4-BDO 가격이 2016년 하반기 1000달러 수준에서 2017년 초 1500달러로 상승해 4월 2000달러로 급등했고, MDI도 1월 2370달러에서 4월 2900달러로 치솟아 원료가격 상승 압박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효성, TK케미칼, 태광산업 등은 원료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스판덱스 가격을 3-4월 kg당 1000원 가량 인상했으나 실제로는 500원 인상에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
TK케미칼 관계자는 “스판덱스는 경쟁기업 증설로 공급이 많아져 가격인상 한계에 직면한 반면 주원료인 PTMEG와 MDI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