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I(Toluene Diisocyanate), MDI(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 PPG(Propylene Glycol) 등 우레탄(Urethane) 원료는 수요 호조가 계속되고 있다.
일본은 우레탄 원료 생산기업들이 생산능력을 감축하는 등 구조재편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다운스트림인 우레탄폼 시장이 성숙됨에 따라 글로벌화 추진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또, 최근에는 일본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어 전반적으로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자동차·가구용이 주류 형성
우레탄폼은 폴리올(Polyol)과 이소시아네이트(Isocyanate)를 주성분으로 발포시킨 폼으로 부드럽고 복원성이 뛰어난 연질폼, 딱딱하고 복원성이 없는 경질폼으로 구분된다.
연질폼은 폴리올류, 이소시아네이트류, 발포제, 거품안정제, 착색제, 각종 배합제의 조합 및 혼합비율, 제조조건 등에 따라 다양한 용도에 적합한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연질이라는 기본성능과 함께 쿠션성, 내구성, 충격흡수성, 단열성, 내열성, 내약품성, 흡음성이 있으며 성형 및 가공 자유도가 높아 생활필수품부터 공업제품, 산업자재까지 다양한 용도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좌석용 쿠션을 비롯한 자동차 관련분야, 매트리스, 소파로 대표되는 가구·침구 분야의 수요 호조가 기대되고 있다.
반경질 타입은 자동차의 인스트루먼트패널, 팔걸이 등에 투입되고 있다.
경질폼은 뛰어난 단열성을 활용해 건축자재 및 냉장고를 비롯한 가전 분야에 주로 활용되고 있다.
독립적인 미세한 기포 속에 열전도율이 매우 낮은 가스를 보유하고 있어 경제적인 두께로 뛰어난 단열성을 실현할 수 있으며 시공현장에서 쉽게 발포할 수 있고 다양한 소재에 접착이 가능함에 따라 복잡한 구조물에도 빈틈없이 연속된 단열층을 형성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MDI를 이소시아네이트로 사용하는 연질폼, 혼합해 사용하는 우레탄폼도 있으나 대략적으로는 TDI를 사용하면 연질폼, MDI를 사용하면 경질폼으로 구분하고 있다.
미국은 자동차 시트로 부드럽고 폭신폭신한 TDI 베이스 쿠션을 선호하지만 유럽은 석조바닥이 많아 진동흡수성이 뛰어난 MDI 베이스 쿠션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일본은 TDI와 MDI 혼합 타입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단열재용이 수요 호조 견인
우레탄 원료 수요는 자동차 및 주택 시장에 크게 좌우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 화학공업통계에 따르면, 일본은 2016년 우레탄폼 생산량이 18만7721톤으로 전년대비 7.6% 증가했다. 연질폼은 12만2257톤으로 8.1%, 경질폼은 6만5464톤으로 6.8% 늘어났다. 2017년 들어서도 호조가 이어지며 1-4월 연질폼 생산량이 전년동기대비 6.1% 증가했다.
경질폼은 생산량이 0.3% 줄어들었으나 출하량은 9.6% 늘어났다. 자동차 및 주택 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2016년 96만7237호로 6.4% 증가해 오랜만에 100만호에 육박했다.
세금대책으로 임대주택 건설 붐이 일어나고 있고 고령화 사회에 대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령자용 주택, 고령자의 지방 이주를 촉진하는 CCRC(지속적인 케어를 제공하는 고령자 공동체) 구상에 따른 시험거주용 주택 건축이 급증하고 있다.
아파트 건설도 활황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에너지절약 주택 진흥을 추진하고 있어 단열재를 두껍게 사용하는 등 우레탄폼 수요를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아울러 글래스울(Glass Wool)에서 전환돼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현장발포 시공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2017년에도 1-5월 2.2% 늘어났으며 도쿄올림픽이 개최되는 2020년까지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자동차 시장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일본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2017년 1-5월 4륜자동차 생산대수는 약 398만톤대로 8% 증가했다. 특히, 승용차는 생산량이 9.4%, 신차 등록대수가 9.1%, 수출이 2.9% 늘어났다.
일본 자동차공업협회는 2017년 수요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우레탄 원료 및 우레탄폼 생산기업들은 장기간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DI, 생산능력 축소로 수출 감소
일본 TDI 시장은 2008년 약 22만4500톤을 생산한 이후 2009년부터 생산기업 수가 적어 통계를 잡지 않고 있다.
TDI 생산능력은 SKC와 Mitsui Chemicals이 합작한 MCNS(Mitsui Chemicals & SKC Polyurethane)가 2016년 3월 Kashima 소재 11만7000톤 플랜트를 가동 중단함에 따라 MCNS 12만톤, Tosoh 2만5000톤으로 파악되고 있다.
Sumika Covestro Urethane(구 Bayer Material Science)은 2004년 일본 생산을 중단하고 수입으로 전환했다.
2016년 TDI 수출량은 8만4671톤으로 41.3% 감소했다.
최대 메이저인 MCNS가 생산능력을 축소했기 때문으로, 일본은 70개국 이상에 TDI를 수출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가 최대 수출국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인도네시아 수출량이 1만6877톤으로 24.8% 줄어드는 등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타이가 5067톤으로 7.2%, 에티오피아가 2587톤으로 43.9%, 필리핀이 2380톤으로 11.2% 증가했다.
일본은 TDI를 대량으로 수입하지는 않고 있으며, 특히 중국산에 대해서는 2014년 12월부터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2016년 이후 중국산 수입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2016년에는 미국산 수입량이 4298톤으로 12.3% 증가했고 2017년 1-5월에도 미국산만 수입했으나 수입량은 5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TDI 가격은 최근 1년간 큰 폭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TDI 가격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공급과잉의 영향으로 2015년 4/4분기부터 2016년 1/4분기까지 톤당 140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으나 일본·유럽기업의 잇따른 플랜트 가동 중단 및 트러블, 중국 정부의 개입 등으로 단숨에 5000달러 수준으로 폭등했다.
MDI, 수요 호조로 수입제품 증가
MDI는 냉장고, 단열재 등 일반 경질폼에 사용되는 PMDI(Polymeric MDI)와 구두바닥, 스판덱스(Spandex), 합성피혁, 엘라스토머(Elastomer), 페인트, 접착제 등에 사용되는 MMDI (Monomeric MDI)로 구분된다.
PMDI는 전체 수요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Mitsui Chemicals이 2016년 4월 MDI 6만톤 플랜트를 폐쇄함에 따라 Tosoh 40만톤, Sumika Covestro Urethane 7만톤 플랜트만 가동하고 있다.
2017년에는 자동차 및 주택 시장 호조에 힘입어 내수 자체가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MDI 시장은 수출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6년 일본의 PMDI 수출량은 22만3129톤으로 2.9% 감소한데 이어 2017년 1-5월에도 12.0% 줄어들었다.
생산능력이 축소된 영향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이란 수출은 2016년 21톤에서 2017년 1-5월 1555톤으로 급증했다. 이란에 대한 미국·유럽의 경제제재가 해제됨에 따라 수출이 재개됐기 때문이다.
2016년 PMDI 수입량은 공급능력 축소 및 내수 신장을 타고 4만6423톤으로 23.6% 증가했다.
수입제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산은 3만934톤으로 증가했으며 MCNS가 수입으로 전환함에 따라 한국산 수입량도 1만3365톤으로 2배 늘어났다. 2017년 1-5월에도 33.9% 급증하는 등 신장세를 계속하고 있다.
MMDI(Monomeric MDI) 수입량은 2016년 6951톤으로 많지 않았으나 2017년 1-5월에는 증가율이 39.6%에 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MDI 가격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MDI 시장은 수요가 안정적인 가운데 2016년 후반부터 플랜트 트러블 및 정기보수 등이 잇따른 영향으로 수급이 타이트해져 2016년 초 톤당 1600달러 수준에 불과했던 가격이 7월부터 2017년 3월까지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후 소폭 하락했으나 6월 후반부터 다시 상승하기 시작해 최근에는 5000달러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MDI 가격을 해외가격과 연동하지 않고 있으며 해외가격이 일본가격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중심으로 신증설 “활발”
글로벌 최대 MDI 메이저는 중국 Wanhua Chemical로 Yantai 소재 60만톤, Ningbo 소재 120만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으며 헝가리 소재 26만톤 플랜트를 포함해 총 206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TDI는 헝가리에 25만톤 플랜트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2018년 3/4분기 Yantai 소재 30만톤 플랜트를 신규 가동할 계획이다.
PPG는 Ningbo 소재 12만톤에 이어 2015년 Yantai 소재 20만톤 플랜트를 완공했다.
Wanhua Chemical은 특수 이소시아네이트 사업에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히 IPDI(Isophoronediamine Diisocyanate)는 수만톤급 플랜트를 2017년 신규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에서 2번째, 아시아에서 최초로 원료인 아세톤(Acetone)부터 수직계열화하고 있으며 황변이 적은 특징을 바탕으로 수성페인트 및 잉크용으로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일본 Tosoh는 2014년 10월 자회사인 Nippon Polyurethane과 합작한 이후 연구개발(R&D) 체제를 강화함으로써 이소시아네이트의 특수 유도체 적용을 확대함과 동시에 신규 용도 개발을 적극화하고 있다.
동시에 싱가폴 판매기업을 활용해 동남아시아 및 서아시아에서 비즈니스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PPG, 특수제품으로 고부가가치화
PPG는 우레탄폼을 생산할 때 TDI, MDI 등 이소시아네이트 성분과 조합해 투입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Sanyo Chemical, MCNS, Asahi Glass, ADEKA, Sumika Covestro Urethane, Dai-ichi Kogyo Seiyaku, DIC 등이 생산하고 있으며 2016년 생산량은 28만1676톤으로 4.0%, 출하량은 25만8968톤으로 5.9% 증가했다. 2017년 1-4월에는 생산량이 3.8%, 출하량이 4.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기업들은 특수제품 생산에 주력하며 이소시아네이트와의 다양한 조합을 통해 고부가가치용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폴리올 특수화로 우레탄폼의 특성을 이끌어냄으로써 베리에이션을 크게 확장할 수 있으며 앞으로도 라인업이 점차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MCNS가 인디아에서 생산하기 시작한 피마자유 베이스 바이오폴리올, Covestro가 출하를 시작한 이산화탄소(CO2) 베이스 폴리올 등 친환경제품도 등장하고 있다.
우레탄 원료 이외에는 계면활성제 원료, 화장품 등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표, 그래프: <일본의 우레탄폼 생산·출하동향, 일본의 우레탄 원료 생산동향, 일본의 우레탄폼 생산·출하동향>
<화학저널 2017년 1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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