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수소에너지 활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가 전기자동차(EV: Electric Vechicle)를 잇는 친환경 자동차로 연료전지자동차(FCV: Fuel Cell Vehicle) 보급에 힘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FCV는 이미 정부가 책정하는 각종 계획에 포함되고 있으나 기술적 제약이 있어 EV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
그러나 EV가 본 궤도에 오르기 시작하면서 중국 정부는 FCV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2017년 6월 친환경 자동차 분류를 재검토해 FCV 관련 계획을 EV와 동일한 기준으로 관리함으로써 FCV 및 수소에너지 관련 프로젝트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 국영기업 SPIC(State Power Investment)는 자회사를 중심으로 민간기업 2곳과 약 10억위안의 수소에너지 투자기금을 설립할 방침이다.
자회사가 40%, 나머지 2곳이 각각 30% 비율로 투자해 수소에너지 체인과 관련된 벤처기업 육성, 응용기술 중개, 클린에너지 실용화 등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기업 1곳은 Taizhou에서 수소에너지부터 FCV로 이어지는 클러스터 형성에 착수했다.
SPIC는 중국 5대 발전기업 가운데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특히 수소에너지를 주목하고 투자기금 설립을 주도하고 있다.
코스트면에서 수소에너지를 이용하는 산업체인 형성을 뒷받침할 방침이며 광범위한 분야에 대한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석탄 및 코크스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Shanxi Meijin Energy도 수소에너지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Shanxi에 시범산업단지를 개설해 수소 생산부터 운반·저장 뿐만 아니라 연료전지, FCV까지 커버하는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으며 코크스로에서 발생하는 수소를 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Shanxi Meijin Energy의 코크스로에서 발생하는 가스는 약 50%가 수소이며 FCV 트럭 1만대에 1년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Shanxi Meijin Energy는 앞으로 코스트 경쟁력이 뛰어난 수소를 내세워 관련기업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Shanghai도 FCV 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Shanghai 지방정부는 2020년, 2025년, 2030년 3단계로 분류한 FCV 발전계획을 확정했다.
2020년에는 세계적으로 FCV가 상용화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어 시스템 등 관련기업 약 100곳을 유치함과 동시에 국제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는 연구개발(R&D) 및 계측센터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수소충전소를 5-10곳에 개설하고 FCV를 약 3000대 보급할 방침이다.
2025년에는 FCV 산업규모를 약 1000억위안으로 2020년의 2배 수준으로 확대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수소충전소도 50개로 늘리고 FCV는 승용차 타입 2만대, 상용차 타입 최소 1만대 보급을 기대하고 있다.
2030년에는 FCV 체인규모를 3000억위안으로 확대하고 기술과 생산 모두 국제적인 수준에 도달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Shanghai 지방정부는 FCV 사업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금을 설립하기로 결정했으며 코스트다운을 위해 효과적인 보조금 정책을 검토할 방침이다.
특히, FCV 발전 프로젝트는 수소충전소 구축이 가장 중요할 과제라고 판단해 Jiading, 디즈니랜드, 홍차오 국제공항, Jinshan 소재 화학공업단지 등 시범지역을 지정해 수소충전소 실증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