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 관리가 화학기업의 경영활동에 필수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1992년 브라질에서 개최된 리우 정상회담 이후 화학물질 관리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고 2007년 EU(유럽연합)의 REACH(화학물질관리제도) 제정이 본격적인 계기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992년 리우 지구회담이 시초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환경과 개발에 관한 국제연합(UN)의 정상회담은 지속 가능한 개발에 관한 행동원칙인 「리우선언」, 행동계획인 「어젠더 21」을 채택한 바 있다.
어젠더 21은 화학물질 관리에 관한 6개 프로그램을 포함하고 있어 현재까지도 국제조약 및 각국의 법규에 도입돼 화학물질 관리의 기반으로 활용되고 있다.
리우 정상회담 개최 10년 후인 2002년에는 남아프리카의 요하네스버그에서 지속 가능한 개발에 관한 세계 정상회담(WWSD)이 개최돼 정치적 의사를 나타내는 「지속 가능한 개발에 관한 요하네스버그 선언」과 시행수단 및 제도적 시스템 등 지침이 되는 포괄적 문서 「요하네스버그 시행계획」을 채택했다.
요하네스버그 시행계획은 지속 가능한 개발 및 인체 건강과 환경의 보호를 위해 라이프 사이클을 염두에 두고 어젠더 21이 촉구한 약속을 새롭게 규정하고 있다.
특히, 환경과 개발에 관해 리우선언이 제시한 예방적 활동방법을 바탕으로 투명하고 과학적 근거를 통한 리스크 평가 및 관리 절차를 활용해 2020년까지 화학물질이 인체 건강과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사용·생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REACH를 비롯해 많은 화학물질관리 규칙은 WSSD 목표를 적용하고 있으며 화학 및 관련기업들이 화학물질 관리에 한정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개발」을 키워드로 환경문제 해결은 물론 빈곤 근절을 위한 국제적인 활동에 지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일 것을 강조하고 있다.

지속가능성, 화학물질 관리의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개발이라는 키워드가 일반적으로 인식되게 된 계기는 1987년 UN 브룬틀란 위원회가 공표한 보고서 「우리들 공동의 미래」로 파악된다.
해당 보고서는 미래세대의 니즈를 훼손하지 않고 현재세대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을 지속 가능한 개발이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성장 회복, 삶의 질 개선, 인간의 기본적 니즈의 충족, 고용, 식량·에너지·물·위생 등 필수불가결한 니즈에 대한 대응, 인구 억제, 자원기반 보전, 기술개발 방향 전환 및 리스크 관리, 정책결정 환경과 경제통합을 정책목표로 규정하고 있다.
WSSD 목표를 화학물질 관리 분야로 확대하기 위해 2006년 개최된 화학물질관리회의(ICCM)에서는 국제 화학물질 관리전략(SAICM: Strategic Approach to International Chemicals Management)가 제의됐다.
SAICM은 △하이레벨 선언(독일 선언)으로 2020년까지 화학물질에 따른 건강 및 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해 생산·사용하도록 촉구하는 30개 항목으로 구성된 정치 선언문 △SAICM의 대상범위, 필요성, 목적, 재정적 사항, 원칙과 접근법, 실시·진척 평가에 대한 포괄적 전략 △ SAICM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관계자가 취할 수 있는 행동에 대해 273개의 행동항목을 정리해 3개 문서로 제시하고 있다.
SAICM은 화학물질 관리제도를 제정하기 위한 필수 문서로 파악되며 2015년 4차 ICCM이 개최됐고 WSSD 목표연도인 2020년에는 5차 ICCM을 실시할 예정이다.
1992년 리우선언 이후 2002년 요하네스버그 환경정상회담의 시행계획 조류에 따라 제정 혹은 지원된 조약·권고문서는 스톡홀름협약(잔류성 유기오염물질에 관한 협약), 로테르담협약(유해화학물질 사전통보승인 협약), 바젤협약(유해폐기물의 국가간 이동 및 처리에 관한 협약), 수은협약, 화학제품 분류 및 표시에 관한 세계 조화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협약국들은 자국의 법규를 적용해 해당 조약들을 이행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리우·요하네스버그 지구정상회담과 SAICM 기반으로 구축됐기 때문에 신규 화학물질의 등록 프로세스 및 규제물질 뿐만 아니라 시스템·관리항목도 공통적인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