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까지 100개국 이상 참여 … 일본, 연계 강화 본격화
화학저널 2018.02.12
중국이 광역경제권 구상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을 구사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일대일로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추진하고 있는 광역경제권 구상으로, 실크로드 경제권을 중심으로 중국이 인프라 건설 등에 참여함으로써 세력권을 확대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처음에는 주변국의 경계심을 자극하며 큰 호응을 받지 못했으나 최근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에 진출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각국이 협력에 나서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2017년 말까지 100개 이상의 국가 및 국제조직이 지지 및 참여의사를 표명했으며 80개국이 100건의 공동개발 안건을 추진하고 있다.
2016년 5월 Beijing에서 개최된 일대일로 국제협력포럼에는 29개국 정상 및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산업계 대표들도 1600명 이상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 면에서는 연안국과의 거래액이 3조달러를 넘어섰고 직접투자액도 500억달러에 달했다.
중국기업이 해외에 건설한 경제무역합작 단지는 56개, 획득한 세수는 11억달러, 고용창출 효과는 18만명에 달하고 있다.
중국은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와 실크로드기금 등을 바탕으로 다양한 방식의 금융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2017년 10월 개최된 중국 공산당 19차 전국대표자대회에서 “일대일로의 공동건설은 중국의 발전과 연안국의 발전을 연결시키는 것으로 대부분 국가들이 중국의 성장에 동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베 수상이 2017년 11월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을 통해 제3국에서 일본-중국이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양국 뿐만 아니라 대상국의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며 협력자세를 밝힌 바 있으며 일본 정부는 12월 민간 경제협력 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
에너지 절약 및 환경협력, 산업 고도화, 아시아 및 유럽 횡단 물류 등을 주제로 동남아 등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11월 경단련을 중심으로 한 대표단이 베이징(Bejing)을 방문했을 때에도 리커창(李克强) 총리, 상무부 간부 등과 잇따라 회담을 가졌으며 재계 수뇌부들이 많이 참여해 일대일로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Marubeni상사는 UAE(아랍에미레이트) 수도인 아부다비(Abu Dhabi)에서 2019년부터 세계 최대 태양광발전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일본, 중국기업이 연계해 발전 수준과 니즈에 맞는 인프라 정비를 실시함으로써 일본 뿐만 아니라 아시아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석유, 화학산업도 일대일로를 바탕으로 대외투자, 연계 모색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석유·화학공업연합회(CPCIF)는 석유화학 메이저 및 엔지니어링기업 약 70사와 함께 국제산능합작기업연맹을 출범시키고 사우디, 이란 등 연안지역을 대상으로 정보 공유, 금융기관의 투자 유치, 리스크 관리 등에서 연계를 시도하고 있다.
석탄화학기업 중에서도 수익성 향상을 위해 연안지역 진출 의사를 밝히는 곳이 등장하고 있다.
CPCIF는 제13차 5개년계획 기간 동안 실시해야 할 석유화학산업의 중점전략 중 하나가 해외진출이라고 보고 일대일로를 바탕으로 중동에서 이란, 오만 등과 협력해 메탄올(Methanol), 요소, MTO(Methanol to Olefin) 프로젝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천연가스를 활용하는 비료 사업 추진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항만정비 분야에서 협력하면서 군사적으로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등 일대일로 구상이 수혜만을 안겨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계하는 분위기도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이 국제수준에 적합한 투명성을 갖추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마련하는데 힘쓰고 있으며 세계규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중국과 연계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는 글로벌기업들도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영국 역시 12월 필립 해먼드 재무부 장관이 리커창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일대일로 구상과 관련해 중국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강윤화 선임기자>
<화학저널 2018년 2월 12·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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