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진(Rosin)은 제지, 인쇄잉크, 페인트, 점·접착제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되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제품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특성을 보유하고 있어 정밀화학 분야에서 필수적인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중국의 변화가 주목되고 있다.
중국은 과거 거대 소비국이자 최대 생산국으로 군림했으나 최근 생산, 소비, 수출이 모두 감소해 위상이 낮아지고 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브라질, 베트남이 검로진(Gum Rosin) 생산을 확대하면서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로진 유도제품 관련기업들은 시장 변화에 대응해 원료의 안정 확보, 코스트 경쟁력 강화, 성능·품질이 뛰어난 유도제품 개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2016년 글로벌 생산량 120만톤 육박
로진은 소나무에 다량 함유된 수지의 비휘발성 성분으로 오래전부터 사람들의 생활에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고 있으며 식물을 원료로 사용하는 친환경소재로 평가됨에 따라 각종 공업제품에 채용되고 있다.
로진은 제조공법에 따라 검로진, 톨로진(Tall Rosin), 우드로진(Wood Rosin)으로 분류된다.
검로진은 소나무 줄기에 상처를 내 채취한 송진을 여과·정제하고 테레빈유(Turpentine Oil)를 제거해 생산하며, 톨로진은 펄프를 제조할 때 발생하는 톨유 원액을 증류함으로써 톨유 지방산과 분리·정제해 제조한다. 우드로진은 소나무 그루터기를 목재 칩 상태로 가공해 용제로 수지를 추출한 후 용제와 테레빈유를 제거하고 착색 성분을 분별해 추출하고 있다.
로진은 그대로 사용하는 대신 반응성을 활용한 유도제품에 다양하게 투입되고 있다.
제지용 사이즈제, 인쇄잉크용 수지, 점착·접착제용 수지, 페인트용 수지, 합성고무용 유화제, 납땜용 용제 등이 주요 용도로 파악되고있다.
로진은 산업별 수요에 따라 소비량이 변화하기 때문에 경기에 좌우되기 쉬운 특징이 있으며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은 낮지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친환경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또 기존 용도도 성능 및 품질 향상이 추진되고 있어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천연물인 로진은 기후 및 자연재해에 따라 매년 수확량이 변동했으나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계획적인 식재가 이루어짐에 따라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글로벌 로진 생산량은 110만톤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2016년에는 검로진 약 76만5000톤, 톨로진 약 42만톤, 우드로진 약 1만톤을 생산해 총 119만5000톤으로 2015년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 생산·수요 부진으로 퇴보
글로벌 로진 시장은 최대 생산국인 중국의 영향을 크게 받았으나 최근 중국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소스가 다원화되고 있다.
중국은 검로진 생산량이 70만-80만톤에 달했으나 2015년 50만톤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급감했으며 2016년에도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요도 신장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특히 제지용 사이즈제, 인쇄잉크용 수지 용도의 부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로진은 경기에 좌우되기 쉬운 특징이 있어 중국 내수가 침체됨으로써 생산이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
또 검로진 생산에는 온난한 기후를 비롯해 풍부한 소나무 자원, 노동력이 필수적이나 산업구조 변화 및 인건비 상승의 영향으로 노동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진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산 검로진 가격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전에는 검로진이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됨에 따라 중국산 가격이 국제가격에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산 검로진 가격은 톤당 500달러 수준에 불과했으나 2010년 이후 중국 경제발전을 바탕으로 급등하기 시작해 2011년 4월 3400달러에 달했다. 이후 하락세로 전환됐으나 큰 폭으로 등락을 거듭하다 안정세를 회복했다.
최근에는 1800-1900달러를 형성하고 있으며 중국시장 상황에 따라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브라질·인도네시아·베트남 급부상
로진 시장은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한 이전과 같은 급등세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인도네시아, 브라질, 베트남 등에서 생산된 로진이 위상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이외 지역에서 생산된 검로진은 중국산에 비해 저렴하고 가격이 크게 변동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유럽은 가격 변동이 심한 중국산 대신 남미산을 채용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고 톨로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2016년 검로진 수출이 6만8000톤으로 1만8000톤 급감했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7만5000톤으로 7200톤, 브라질은 7만4000톤으로 1만3000톤 늘어 2015년까지 생산량 1위를 유지하던 중국이 3위로 떨어졌다.
중국은 검로진 수입량이 2016년 4만8000톤으로 2만2000톤 급증하는 등 시장이 급변하고 있으며 2017년 들어서는 수입량이 수출량을 상회하는 달도 있어 수출입 역전은 시간문제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송진 수입도 증가하고 있다. 마다가스카르, 콩고 등 아프리카산을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도 중국산 로진 대신 인도네시아, 브라질, 베트남산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중국산 검로진의 품질이 뛰어나 급격히 대체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 안정조달에 고부가가치화 주력
일본은 로진 소비량이 7만톤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6년 수입량은 로진이 3만8500톤으로 3000톤, 로진 유도제품이 1만5900톤으로 500톤 감소했다.
Arakawa Chemical, Harima Chemicals, Seiko PMC 등이 로진 유도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원료의 안정조달, 품질 확보와 동시에 신제품 개발 및 신규용도 개척에 노력하고 있다.
Arakawa Chemical은 로진 유도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고 있다. 독자기술을 활용해 초담색화를 실현한 「Pine Crystal」은 무색에 각종 폴리머와의 상용성, 가열안정성, 내후성이 뛰어나 점착부여제, 수지개질제에 사용되고 있다.
Harima Chemicals Group은 톨로진의 강점을 활용한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또 Lawter가 투자하고 있는 스웨덴 Sunpine을 통해 톨로진 공장 가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Harima Chemicals Group이 톨로진을 생산하는 것은 일본, 뉴질랜드에 이어 3번째로 Lawter의 벨기에 Kallo 공장과 네덜란드 Maastricht 공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유럽에서 안정공급 체제를 확립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