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화학 사업에서 LG화학, 롯데케미칼의 영업실적을 넘보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케미칼, 한화토탈, 한화첨단소재, 한화종합화학, 여천NCC 등 화학 계열사들이 2017년 2조79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롯데케미칼 2조9297억원과 LG화학 2조9285억원의 뒤를 잇는 수준으로 국내 화학 시장 판도가 LG-롯데 양강구도에서 롯데-LG-한화 3강구도로 바뀌게 됐다.
한화그룹은 2015년 삼성그룹으로부터 삼성토탈(현 한화토탈), 삼성종합화학(현 한화종합화학)을 인수했으며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을 304만톤으로 확대함에 따라 국내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한화토탈은 컨덴세이트(Condensate)를 정제할 수 있는 자체설비(CFU)를 통해 휘발유, 경유, 항공유, LPG(액화석유가스) 등 각종 연료유를 생산하면서 에너지 사업까지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아울러 한화케미칼, 한화토탈의 생산제품 중 일부는 한화첨단소재의 자동차, 태양광, 전자소재에 공급하는 수직 계열화도 이루었다.
한화종합화학 인수를 통해서는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160만톤 체제를 확보하게 됐으며 최근에는 태양광 사업을 통해 사업다각화를 준비하고 있다.
한화첨단소재는 자동차용 경량복합소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5년 연구개발(R&D) 경쟁력 확보 및 세계 자동차 경량화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경량복합소재연구소를 신축했으며 자동차용 열가소성‧열경화성 복합소재 연구와 함께 신규 어플리케이션 설계, 개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화학 사업은 60여년 동안 그룹의 실질적인 성장을 이끌어 온 핵심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화학을 한화의 대표 사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