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산 컨덴세이트(Condensate) 수입이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우려된다.
이란은 PGSOC(Persian Gulf Star Oil)가 컨덴세이트 스플리터(Splitter) 3기를 건설하고 있으며 최근 2호기까지 완공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PGSOC는 가솔린 생산을 목적으로 컨덴세이트 스플리터를 가동하고 있으며 최근 하루 12만배럴 규모의 2호기를 완공해컨덴세이트 수출이 약 12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PGSOC는 컨덴세이트 스플리터 3기 총 36만배럴을 모두 가동하면 가솔린이 23만배럴 생산됨에 따라 가솔린 수출도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란은 SIRAF 프로젝트를 통해 NCC(Naphtha Cracking Center) 위주의 석유화학 생산설비를 2020년 전후 완공하면 컨덴세이트 약 100만배럴을 자가 소비함에 따라 컨덴세이트 수출량이 급감해 국내 석유화학 시장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국내 컨덴세이트 수입은 2018년 3000만톤에 달하며 SK인천석유화학, 한화토탈, 현대케미칼 등이 저렴한 이란산을 선호함으로써 이란산 수입비중이 45-50%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기업들은 현재까지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카타르 및 이란산 수입을 지속하고 있으나 2020년 이후에는 수입이 어려워져 대처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수입비중 30% 수준에 달하는 카타르산도 컨덴세이트 스플리터 투자에 관심이 높아 컨덴세이트 수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으며 사우디, 오스트레일리아, 리비아, 미국산 등으로 대체가 가능하지만 카타르 및 이란산에 비해 가격이 높고 석유화학용 수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