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불산(Anhydrous Hydrofluoric Acid)은 글로벌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주요 생산국인 중국에서 다운스트림 생산기업들이 휴면 상태였던 불산 공장을 재가동하면서 불산 전문 생산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견제했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매년 4월부터 냉매 성수기가 시작되나 2018년에는 더 이른 시기부터 냉매 수요가 급증한 것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중국은 6월 국제행사를 앞두고 있어 행사 개최지 주변의 대규모 불산 공장들을 대상으로 가동중단 명령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수불산은 2017년 구정 연휴부터 중국 각지에서 정부의 환경감찰 강화로 생산기업들의 가동중단이 잇따르고 냉매 등 다운스트림 구매 활성화됨에 따라 수급이 급격히 타이트해져 강세를 나타냈다.
이어 가을에는 원료 형석까지 채굴규제, 폭설 등을 이유로 공급이 제한됨에 따라 불산 수급타이트 현상이 가속화된 바 있다.
2018년에는 구정 연휴에 돌입하기 전 톤당 3000달러 전후를 형성하며 사상 최고가를 갱신하기도 했다.
이후 3월 전국인민대회 개최를 앞두고 중국 정부가 불산 및 형석 공급을 더욱 압박하는 가운데 다운스트림 냉매 수요가 빠르게 급증하며 3월 내내 초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4월에는 상승세가 한풀 꺾여 중순 이후 2100-2200달러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사공장을 가동하는 대신 가격 우위성이 높은 불산을 조달받고 있던 중국 다운스트림 생산기업들이 자사공장을 재가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메이저 2사가 휴면공장을 재가동했으며 그동안 가격 인상을 주도했던 불산 전문 생산기업들이 경계심을 드러내며 비교적 저가에 공급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울러 원래대로라면 4-6월 최고 성수기를 맞이할 냉매 시장이 몇개월 먼저 성수기에 돌입함으로써 이미 불산 구매가 일단락됐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앞으로 기후 상황에 따라 불산 구매가 다시 활성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반박도 등장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6월 Qingdao에서 Shanghai 협력기구(SCO) 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이어서 주변의 화학공장들에 대해 5월부터 가동제한 조치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상지역에는 불산 공장들도 대거 소재하고 있어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조만간 다시 상승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