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중국 PVC(Polyvinyl Chloride) 합작법인의 매각을 추진한다.
범용 석유화학제품의 비중을 줄이는 한편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현지 합작법인인 LG Bohai Chemical의 보유지분 전량을 Ineos에게 매각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조만간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 Bohai Chemical의 최대주주는 전체 지분의 75%를 보유하고 있는 LG화학이며 LG상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10%를 포함해 총 85%의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국 Bohai Group도 보유지분 15%를 함께 매각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 Bohai Chemical은 PVC, EDC(Ethylene Dichloride), VCM(Vinyl Chloride Monomer), 가성소다(Caustic Soda) 등의 제조·판매를 담당하고 있으며 2017년 48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주요제품인 PVC는 산업용 특수배관, 건자재용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생산능력은 41만톤으로 알려졌다.
가성소다는 29만5000톤 체제를 갖추고 있다.
LG화학의 매각 결정에는 PVC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쟁력이 있는 화학제품이 아니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PVC는 중국과의 기술격차 축소로 경쟁우위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에 내몰렸다는 평가가 계속 등장하고 있다.
LG화학은 고부가가치제품인 SAP(Super Absorbent Polymer), 아크릴산(Acrylic Acid), POE(Polyolefin Elastomer)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으며 고부가제품군의 매출이 현재 4조원 수준에서 2020년에는 7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LG화학은 차별제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의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며 “PVC 공장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고부가 화학제품이나 배터리부문의 투자에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