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레이트(Chelate)제는 금속이온의 영향을 봉쇄함으로써 세정제, 염료, 금속 표면처리제 등의 본래 기능을 강화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주력 용도였던 사진 현상용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전체 수요가 축소되고 있으나 주요제품인 EDTA(Ethylene Diamine Tetraacetate)는 일본이 수입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환경규제로 원료 조달난 가중
일본은 2015년 EDTA 수입이 1만2000톤대에 달했으며 2016년 이후에는 재무성의 수출입 통계 코드가 재편성돼 집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2017년 3만톤대로 급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무인 세탁방 등의 영업이 성행하며 업무용 세탁세제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EDTA 등 공업용 킬레이트제는 글로벌 생산능력이 50만톤 정도, 수요는 30만톤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주로 세제·세정제 수요가 대부분인 중국, 인디아 등 아시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가장 일반적인 킬레이트제는 아미노카본산계 EDTA로 공업용 뿐만 아니라 토양개질 등 비료용, 납 중독 해독제, 일부 통조림 식품 용도 등 의약·식품첨가물 용도까지 폭 넓게 사용되고 있다.
다만, 주요 원료인 시안의 조달·생산에 따라 EDTA 공급능력이 좌우되는 특징이 있으며 2017년에는 전반적으로 수급이 타이트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8년에도 수급타이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로 시안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중국의 수출여력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킬레이트제 시장은 유럽, 미국, 아시아 등 3개 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유럽과 미국에서는 녹색 킬레이트라 불리는 생분해성 킬레이트제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EDTA의 뒤를 잇는 주요 킬레이트제로 NTA(Nitrylo Triacetic Acid)가 주목받았으나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메이저 수요기업들이 생분해성 킬레이트제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MGDA(Methyl Glycinediacetic Acid)가 대체소재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도 생분해성 킬레이트로 전환하고 있으나 EDTA에 비해 가격대가 높아 세제용을 기준으로 시장점유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생분해성 킬레이트제로는 GLDA(Glutamic Acid Diacetic Acid), ASDA(Asparaginic Acid Aiacetate) 등이 있으나 주요 원료인 글루탐산, 아스파라긴산의 제조코스트가 높아 보다 효율적인 제조공법을 정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세제용 수요 급증추세
일본에서는 킬레이트제 수요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
2017년 생산량은 4H 환산 EDTA가 약 6500-6600톤으로 전년대비 100-200톤 가량 증가했고 2018년에도 비슷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입 역시 대폭 증가했다.
일본은 2011년 동북지방 대지진 이후 수입량이 1만톤 이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5년만에 3만톤 이상을 기록했다.
중국산 수입량이 2만톤 이상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2017년에는 세제 판매량이 240만톤으로 전년대비 2% 증가하는 등 전방산업이 호조를 나타내 생산 및 수입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으로도 더욱 강력한 세정력이 요구되는 흐름에 맞추어 킬레이트제의 처방 및 사용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주요 원료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이 중국산 화학제품에 대해 특혜관세 우대조치를 폐지함에 따라 코스트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제로 관세가 부과되던 농산품, 광공업제품 등에 기본세율이 적용됨에 따라 킬레이트제의 원료로 사용하는 오산화인(Phosphorus Pentoxide), 폴리인산(Polyphosphoric Acid), 인산(Phosphoric Acid), 포스핀산(Phosphinic Acid), 포스폰산(Phosphonic Acid), 인산염, 폴리인산염 등은 3.2-4.7% 상당의 관세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 공급기업들은 관세 적용을 이유로 판매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강윤화 선임기자: kyh@cheml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