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가 미국 바이오·제약기업 암팩(AMPAC)을 인수한다.
인수금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7000억-8000억원으로 추산돼 해외 제약기업 인수·합병(M&A) 사상 최대를 기록하게 됐다.
SK㈜는 7월12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바이오·제약 위탁 개발·생산기업(CDMO) 암팩 지분 100% 인수를 결정했다.
SK그룹은 2017년 BMS의 아일랜드 제약공장 인수에 이어 미국기업까지 인수함으로써 바이오·제약 분야에서 아시아-유럽-미국 3각 편대를 형성하게 됐고, 의약품 생산규모도 2020년 이후 글로벌 최대 수준인 160만리터급으로 늘어난다.
암팩은 1990년대 설립돼 항암제, 중추신경제·심혈관 치료제 등에 사용되는 원료의약품을 중점 생산하고 있으며 공장 3곳과 연구소 1곳이 미국에 있다. 임직원은 500명 수준이다.
SK그룹은 암팩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바이오·제약 시장에서 양적, 질적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 추세에 따라 제약 시장이 연평균 4% 성장하고 있고, 특히 글로벌 상위 위탁 개발·생산 그룹은 연평균 16%로 고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SK㈜의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은 혁신 신약인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를 독자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 허가를 앞두고 있다. 출시되면 미국에서 매출 1조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