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subishi Chemical(MCH)이 일본 석유화학산업의 미래상을 구상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20년 이후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으로, 우선 석유화학 컴플렉스들은 서로 다른 자본이 참여함에 따라 생산기업들이 예정하는 대로 재편성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자본효율을 중시하는 경영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석유화학에 대한 투자 우선도 역시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반적인 사례나 제약이 통용되지 않는 제로 베이스 상황에서 일본 석유화학 컴플렉스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도출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산업 전체의 구조개혁을 주창할 예정이다.
MCH의 석유화학부문은 40년 전만 해도 사원이 약 10명에 불과한 작은 팀이었으나 20년 후 그룹의 핵심 사업을 담당하게 됐고 최근에는 인디아 출신의 기술자까지 참여하는 등 성별, 국적, 출신 사업부와 관계없이 다양한 인재들이 모인 팀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 석유화학산업의 미래에 대한 논의는 2018년 1월부터 시작해 중반경 구체적인 구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0년 정도 후라면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으나 20년 후의 미래는 현재의 연장선상으로는 예상하기 어렵고 불연속적인 아이디어를 구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석유화학부문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검토 팀이 석유화학 컴플렉스를 둘러싼 다양한 제약을 제쳐두고 20년 이후 석유화학산업의 미래상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제로 베이스로 설정한 이유는 일본 에틸렌(Ethylene) 크래커들이 최초 상업가동한 이후 50년 이상을 넘어선 곳이 많고 설비 쇄신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으나 신규건설에 투자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석유화학산업에 산업경쟁력강화법 제50조를 적용해 에틸렌 크래커의 재편을 촉진한 것은 2014년 가을이며 당시 치바(Chiba), 가와사키(Kawasaki) 소재 크래커들의 통폐합이 이루어졌으나 2015년 석유화학 시황이 호조를 지속하면서 재편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연료유 내수가 축소되고 있어 정유기업들이 나프타(Naphtha), 에틸렌을 중심으로 석유화학 사업에 관심을 나타내며 정유공장과 에틸렌 크래커의 연계 강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MCH는 요카이치(Yokkaichi) 소재 에틸렌 크래커를 2001년 가동 중단하고 이후 PVC(Polyvinyl Chloride) 등 다양한 유도제품 사업에서 철수하는 등 선제적으로 석유화학 사업의 구조개혁을 단행해왔다.
최근에도 2014년 가시마(Kashima) 소재 에틸렌 크래커를 가동 중단하고 미즈시마(Mizushima)에서 Asahi Kasei Chemicals과 에틸렌 크래커를 통합했다.
그동안 실시한 일련의 구조개혁을 1단계로 명명하고 최근에는 미활용 유분, 잉여전력을 유효하게 활용하는 방안, 인근기업과의 연계로 대표되는 2단계 기반 강화를 위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2단계는 10년 후 미래를 위한 것이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