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유기업들의 잇따른 NCC(Naphtha Cracking Center) 진출로 에틸렌(Ethylene) 수익성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국내 정유기업 가운데 NCC를 보유한 곳은 자회사 SK종합화학을 통해 86만톤 크래커를 가동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뿐이었다.
그러나 최근 GS칼텍스가 여수공장 인근에 혼합 올레핀 생산설비(MFC: Mixed Feed Cracker)를 건설하고 2022년까지 에틸렌 생산능력을 70만톤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하고, 현대오일뱅크도 롯데케미칼과 함께 에틸렌 생산능력을 75만톤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에쓰오일도 온산 자사 정유공장 인근에 에틸렌 생산능력 150만톤 스팀 크래커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생산설비를 건설하기 위해 5조원을 투입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석유화학기업들도 NCC 증설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정유기업들의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에틸렌 공급과잉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국내 에틸렌 생산량은 월평균 75만톤이나 현재까지 발표된 신증설 계획을 감안하면 2023년경 11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영업이익률 20% 수준을 유지하는 고수익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던 NCC가 2022년 이후에는 수익성 하락에 고전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정유기업들은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전기자동차(EV) 보급 확산 및 대체에너지 사용량 증가를 타고 석유제품 수요가 감소할 것에 대비해 기존설비를 유효하게 활용하면서 수익성을 대폭 확대할 수 있는 석유화학 사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기업들이 2014-2015년 대두된 미국 ECC(Ethane Cracking Center) 및 PE(Polyethylene) 플랜트 건설 붐으로 에틸렌 마진이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최근 설비투자를 주저했던 것도 정유기업들에게 기회가 된 것으로 파악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