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31일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심화, OPEC(석유수출국기구) 생산량 증가, 미국의 원유 생산량 및 시추리그 수 증가, 미국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69.80달러로 전일대비 0.45달러 하락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0.35달러 떨어져 77.4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09달러 상승하며 75.85달러를 형성했다.

8월31일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심화된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9월 첫째주 후반 200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무역분쟁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WTO(세계무역기구) 탈퇴 가능성과 EU(유럽연합)의 자동차 무관세 제안을 비판하는 등 무역긴장을 높이는 발언을 지속하고 있다
로이터(Reuters)가 8월 실시한 국제유가 전망치 설문조사에서도 주요기관들은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 감소 때문에 브렌트유 가격이 72.71달러를 형성할 것이라며 당초 전망치보다 0.16달러 하향 조정한 바 있다.
OPEC의 생산량 증가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콩고를 포함한 15개 OPEC 국가들은 8월 원유 생산량이 3279만배럴로 전월대비 22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 및 원유 시추리그 수 증가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미국은 브렌트유에 비해 WTI 가격 할인차가 확대된 영향으로 6월 원유 생산량이 220만배럴로 전월대비 20만배럴 늘어났다.
Baker Hughes에 따르면, 원유 시추리그 수는 8월 넷째주 862기로 전주대비 2기 증가했다.
미국 달러화 강세도 국제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5.11로 전일대비 0.40% 상승했다.
반면, 이란의 원유 수출량 감소 전망은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이란 NIOC에 따르면, 이란은 원유 수출량이 6월 230만배럴을 기록했으나 9월에는 150만배럴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