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Acetic Acid)은 아시아 가격 하락세가 둔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아시아 초산 가격은 2017년 하반기부터 강세를 나타냈으며 2018년에는 연초 중국 중소기업 정기보수 집중, 타이완과 싱가폴 메이저의 설비 트러블 등으로 공급이 대폭 감소해 5월 말 톤당 850달러로 최고가를 갱신한 바 있다.
강세 행진은 6월 중순까지 이어졌으나 6월 말 급락세로 전환됐다.
설비 트러블로 가동을 중단했던 생산기업이 6월 초부터 정상가동에 돌입했고 중국 정기보수도 종료돼 공급량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중국 VAM(Vinyl Acetate Monomer) 수요 부진, 초산 수요 정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7월 중순에는 약 8개월만에 630달러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7월 말 중국 메이저가 설비 트러블로 가동을 중단하고 다른 메이저도 2-3주 동안 가동을 멈춤에 따라 5만-6만톤 가량의 공급차질이 발생하며 하락세가 둔화됐다.
이에 따라 8월 초부터는 650달러 전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요는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용이 꾸준히 신장하고 있으나 VAM용은 중국에서 다소 둔화 기미를 나타내고 있다.
유도제품인 EVA(Ethylene Vinyl Acetate) 수요가 최근 수개월 동안 부진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EVA는 주요 용도 가운데 하나인 태양전지 시트 수요가 아시아에서 급증했으나 5월 말 중국 정부가 태양광 발전설비 지원정책을 대대적으로 수정함에 따라 감소하고 있다.
VAM은 EVA에 30% 정도 투입되고 있어 수요 감소에 큰 타격을 받았으며 초산 수요에까지 영향이 미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내수 부진 탓에 수요가 격감할 가능성은 낮으며 인디아에서 PTA 수요가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어 전체 수요는 조만간 되살아날 것으로 파악된다.
인디아는 PTA 생산기업이 1곳뿐으로 생산능력이 7만톤이 불과해 수요의 대부분을 중국산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2017년에는 중국산 수입량이 30만784톤으로 전년대비 2.5배 급증했으며 2018년에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공급은 중국 환경규제 여파로 겨울부터 다시 줄어들 것으로 파악된다.
증설 계획도 중국 10만톤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7월 기록한 630달러가 2018년 연간 최저치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가을 이후로 시황이 다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