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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요신장·구조재편으로 호조 … 하반기 간접영향 불가피
2018년 9월 10일
중국 석유화학 시장에서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석유·화학공업연합회(CPCIF)는 무역전쟁에 따른 직접적·단기적 영향은 경미하나 간접적·중장기적인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며 계속 주시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중국은 2018년 상반기 석유화학산업 수익이 호조를 나타냈다.
매출액은 6조4300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13.2%, 이익은 4861억위안으로 46.6% 증가했다.
수요가 계속 신장함과 동시에 구조재편 등이 크게 기여했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 화학 분야는 매출이 3조9200억위안으로 10.3%, 이익이 2769억위안으로 28.0% 늘었으며 석유정제는 매출이 1조9000억위안으로 19.2%, 이익이 1148억위안으로 28.6% 증가했다. 석유·천연가스 분야는 이익이 무려 325% 폭증했다.
전체 매출이익률은 7.56%로 수익력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학 분야는 7.05%로 유기화학제품, 합성소재, 스페셜티 화학제품의 이익 증가에 대한 기여도가 75%를 상회했다.
매출 2000만위안 이상인 메이저는 6월 말 기준 2만7641사로 1666사 감소했으며 화학 분야에서만 1565사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환경규제에 따른 생산 중단, 경쟁 심화에 따른 영향으로 판단된다.
중국 석유화학산업은 하반기에도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석유제품 및 기초화학제품은 공급과잉 상태인 반면 신소재 및 스페셜티 화학제품은 공급이 부족한 생산구조의 모순, 환경규제 강화 압력, 국제유가 동향 등이 불안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무역전쟁으로 발전한 미국과의 경제 마찰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CPCIF는 무역전쟁이 석유·화학산업에 미치는 직접적·단기적 영향은 적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국은 2017년 미국과의 석유화학 무역액이 476억달러로 전체의 8.1%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또 미국은 앞으로 160억달러 상당의 중국제품에 대해 제재를 계획하고 있으나 리스트에 포함된 석유화학제품은 중국이 과잉제품으로 지정하거나 반덤핑관세 부과를 고려하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간접적·중장기적인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전기전자, 가구, 기계, 통신, 경공업에 대한 관세 확대는 페인트, 안료, 합성소재에 대한 타격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에너지 관련분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DH(Propane Dehydrogenation)를 다수 가동하고 있는 중국은 2017년 액화 프로판(Propane)을 1337만톤 수입했으며 미국산이 25%를 차지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에탄(Ethane) 크래커 프로젝트도 미국산 에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실현 가능성을 의문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표, 그래프: <중국 석유화학 매출·이익(2018.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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