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화학산업에 대한 환경규제 강도를 점차 높이고 있다.
닝보(Ningbo) 지방정부는 총 193사에 달하는 화학기업에 대해 인구 밀집지역 주변에 구축된 공장을 이전시키고 안전 생산체제를 강화하라는 개선명령을 내렸다.
인구 밀집지역 근처의 공장들은 2025년까지 생산설비 개조, 안전 생산설비 확충을 실시해야 하며 공장 이전이 어렵거나 사업성이 악화된 곳은 폐쇄절차를 밟게 된다.
현재 닝보 지방정부가 정리한 리스트에는 79사가 폐쇄 대상으로 이름을 올린 상태여서 실현된다면 관련제품 서플라이체인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닝보 지방정부는 2018년 6월29일 「닝보성 도시인구 밀집지역 위험화학제품 생산업의 이전 및 개조 실시 방안」을 공식 발표했다.
도시권 및 인구 밀집지역에 소재한 화학공장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어느 정도 피해가 미칠지를 추산해 개선이 시급한 곳을 리스트화했으며 설비 개선, 이전, 폐쇄 등을 명령할 계획이다.
개선 대상은 총 193사로 설비 개선, 친환경·안전 생산설비 도입이 시급한 곳은 71사, 이전이 필요한 곳은 28사, 폐쇄 대상은 79사로 파악되고 있다.
공장 이전 대상에는 North Huajin Chemical, PetroChina Ninghe 등도 포함돼 있으며 2025년까지 설비투자 및 개조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PetroChina Dalian은 2025년까지 공장을 이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련의 개선작업이 모두 추진된다면 닝보성 내부의 화학기업 집적이 일정 수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2017년 화학기업 이전 및 집약이 필요하다고 촉구한 바 있으며 닝보성은 해당 흐름에 맞추어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 중앙정부도 대기오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어 닝보성 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화학기업에 대한 규제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생태환경부는 대기오염 모니터링 및 평가를 실시하는 중점대상 도시를 현재의 74곳에서 169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2018년 6월 시작한 대기오염 대책에 맞추어 대상 지역을 베이징(Beijing), 톈진(Tianjin), 허베이(Hebei) 등 징진지(京津冀) 주변 지역과 펀웨이 평원, 쳉두(Chengdu)에서 종킹(Chongqing)까지 이어지는 철로 인근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대기오염 대책을 전국적으로 강화하고 더 광범위한 지역에서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2012년부터 환경 대기품질 표준에 따라 징진지, 상하이(Shanghai) 등 양쯔강 델타(Yangtze River Delta), 주강 델타(Pearl River Delta) 등 중점 지역과 직할시, 개별성도 등을 중점지역으로 설정하고 있다.
전국 74개 도시 496곳에서 대기질 모니터링 및 데이터 공표를 실시하고 있으며 매달 오염상황을 순위로 집계해 발표하고 있다.
앞으로는 대상을 169개 도시로 확대하고 대기질 우수도시도 매달 상위 20곳과 하위 20곳을 동시에 공개하며 반기별로 개선 상황을 보고할 예정이다.
2018년 상반기에는 169개 도시 가운데 하이난(Hainan)의 Haikou, 안후이(Anhui)의 Huangshan, 티벳자치구 Lhasa 등의 대기질이 비교적 양호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샨시(Shanxi)의 Linfen, 허베이의 Shijiazhuang와 Xingtai 등도 대기질 양호지역에 포함됐으며 대기질이 우수했던 상위 20곳에는 허베이의 Hengshui와 Baoding, 닝샤후이족 자치구의 Yinchuan도 이름을 올렸다.
반면, 하위 20곳에는 지앙수(Jiangsu)의 Changzhou, Qinghai의 Xining과 양쯔강 델타 지역이 대거 포함됐다.
중국 생태환경부는 2018년 상반기 전국 338개 지급 이상 도시의 대기질 우수일수가 평균 77.2%로 1년간 1.2%포인트 개선됐다고 밝혔다. PM2.5(지름 2.5마이크로미터보다 작은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입방미터당 44마이크로그램으로 8.3% 감소했다.
징진지 및 주변지역 28개 도시에서는 대기질 우수일수가 44.9%로 0.6%포인트 늘어났고 PM 2.5는 66마이크로그램으로 14.3% 감소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