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된 건축물의 화재사고가 최근 4년간 연평균 1600건 가량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샌드위치 패널을 사용한 건축물은 화재에 취약해 일단 불이 나면 대형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15명의 사상자를 낸 인천 남동공단 화재사고도 샌드위치 패널 구조가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 9월15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샌드위치 패널 건축물 화재는 모두 7447건으로 집계됐다.
총 41명이 사망하고 275명이 다쳤으며 재산피해액도 1932억원에 달했다.
전국에서 일어난 화재는 모두 20만5238건으로 발화요인을 건물구조별로 분석한 결과 샌드위치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3.6%에 불과했다.
그러나 샌드위치 패널 건축물의 화재 발생건수는 2014-2017년 4년간 총 6404건으로 매년 평균 1601건에 달했다. 2018년 들어서는 9월15일까지 모두 1043건이 발생했다.
8월21일 인천 남동공단 세일전자 화재사고는 현재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어 통계에는 포함하지 않았으나 당시 화재 현장의 벽 마감재 대부분이 샌드위치 패널인 것으로 조사됐다.
민경욱 의원은 “샌드위치 패널 건축물이 전국 곳곳에 있지만 국토부는 관련 시설물의 기본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실태조사를 통해 화재 위험성이 높은 시설물에 대한 각별한 관리와 점검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