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은 비정유 사업의 영업이익이 3년 연속 석유 사업을 역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3/4분기 석유 사업에서 약 3800억원, 화학에서 3200억원, 윤활유에서 1200억원 등 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4년 국제유가 급락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종합 에너지·화학기업으로 변화하기 위해 사업 재편에 속도를 냈고 2016년부터 매년 비정유 사업의 영업이익이 석유 사업을 상회하고 있다.
비슷한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있는 에쓰오일은 여전히 정유 사업의 비중이 더 높고, GS칼텍스나 현대오일뱅크 등 다른 경쟁기업도 비슷한 상화잉어서 정유기업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사업다각화에 앞서나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으로는 P-X(Para-Xylene)과 고유황 선박유 등이 중국의 폐플래스틱 수입 제한, 국제해사기구(IMO)의 2020년 규제 시행 영향 등으로 영업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배터리 사업도 수익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배터리 수주규모가 크게 늘어날 수 있고 2020년 이후 매출 성장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핵심소재인 분리막 분야에서 톱3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생산능력을 2018년 4.7GWh에서 2020년 20GWh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며 최근에는 폭스바겐(Volkwagen)에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 물량을 수주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