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릴에스터(Ester Acrylate)는 아시아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수요가 연평균 4%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공급량이 크게 늘어나지 않으면서 수급타이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원료 아크릴산(Acrylic Acid) 역시 고가를 형성하면서 아크릴에스터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크릴에스터 중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되는 부틸아크릴레이트(BA: Butyl Acrylate)와 다음으로 사용량이 많은 2-EHA(2-Ethylhexyl Acrylate)는 최근 가격이 톤당 1500달러 전후로 4월에 비해 100달러 정도 상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크릴에스터는 2011년경 SAP(Super Absorbent Polymer)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며 원료 아크릴산이 대부분 SAP용으로 투입됨에 따라 공급량이 격감하면서 아시아가격이 고공행진을 장기화한 바 있다.
이후 중국이 증설을 확대하며 공급과잉으로 전환됐고 거래가격이 하락했으나 2017년 가을부터 아시아가격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
아크릴산 가격에 연동된 형태로 상승한 것이며, 수급타이트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은 2016년 이후 정부 차원의 환경규제를 실시하면서 환경대응 설비 설치가 미흡한 각종 화학공장의 가동률을 낮추도록 유도하고 있다.
아크릴에스터 역시 환경규제 영향으로 감산이 추진됐고 공급량이 대폭 줄어들고 있다.
반면, 수요는 페인트, 접착제 용도를 중심으로 인디아, 동남아 등지에서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거래량도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인디아는 수요 신장에 맞추어 2019년까지 아크릴에스터 18만톤 플랜트를 신규 건설하고 2021년에도 또다른 신규건설 프로젝트 1기를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생산능력이 작아 수요 신장분에 모두 흡수될 가능성이 높으며 신규건설에 따른 수급타이트 해소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미국-중국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역마찰도 아크릴에스터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2017년 미국에 아크릴에스터를 2만843톤 수출해 전년대비 2.5배 가량 급증했으나 미국이 중국산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2018년 이후에는 수출량 격감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그러나 인디아 수출이 2015년 이후 늘어나고 있고 2016년에는 최대 수출국 자리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2017년에는 2만9175톤으로 33.9% 증가하는 등 호조를 지속하고 있어 미국 수출량이 소실돼도 인디아를 중심으로 수출함으로써 타격을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디아는 2019년 진행할 예정인 신규건설 프로젝트를 제외하면 아직까지 아크릴에스터를 자체 생산하지 못하고 있어 수요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일본 수요 역시 계속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내수는 2015년,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신장세를 계속했으며, 2017년에는 페인트, 접착제용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아크릴에스터 생산기업들은 풀가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2017년 생산량은 25만9989톤으로 13.6%, 수출량 역시 3만5025톤으로 24.8% 증가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