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화알루미늄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는 최근 글로벌 제련용 알루미나 가격이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하며 중간원료인 수산화알루미늄 가격도 함께 상승함에 따라 화학제품 제조용 수산화알루미늄 및 알루미나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반석에서 생산하는 수산화알루미늄은 연성해 알루미나로 제조하고 있다.
알루미나는 약 95%가 금속 알루미늄의 제련에 사용되며 화학제품용은 나머지 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제련용 알루미나 가격이 상승하며 수산화알루미늄 가격이 함께 올라 화학제품용 코스트도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제련용 알루미나는 글로벌 가격이 최근 톤당 625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60달러, 2016년 여름에 비해서는 3배 가까이 폭등했다.
세계 각지의 알루미나 공장에서 공급불안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특히 세계 최대의 단일공장이 소재한 브라질에서는 Alunorte가 2월 말 생산능력의 50%를 감축하라는 명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수로 폐수가 하천에 유출된 탓으로 모회사인 노르웨이 하이드로(Hydro)가 불가항력에 따른 생산중지를 선언했다.
이밖에 세계 최대 메이저인 미국 알코아(Alcoa)도 오스트레일리아 공장에서 노동문제가 발생해 생산차질을 빚었으며 현재 정상수준을 되찾았으나 8월에만 알루미나 생산량이 1만5000톤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금속 알루미늄 생산 분야에서 세계 2위인 러시아 루살(Rusal)이 미국으로부터 경제제재를 받게 된 것도 알루미나 공급불안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루살은 미국기업과의 거래가 차단되는 제재를 받았으며 시행일시가 10월23일로 유예됐으나 공급 감소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Alunorte의 생산량이 회복될지 여부는 10월 실시될 브라질 대통령 선거 이후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다만, 극우파 정치인 보우소나루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됨으로써 공장 가동이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나 정상가동 수준을 되찾는 것은 빨라야 2019년 상반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세계적인 수급타이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 확실시된다.
알루미나는 최근 글로벌 생산량이 1억1000만-1억2000만톤 수준이며 현재 감산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으나 주요 메이저들이 가동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어서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수산화알루미늄 가격도 급등하고 있으며 브라질, 오스트레일리아산을 주로 수입하는 일본, 한국은 화학제품용 수산화알루미늄, 알루미나 생산기업의 코스트 증가가 문제시되고 있다.
수산화알루미늄은 공급량 자체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Alunorte는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였으며, 알코아는 노후설비의 유지보수에 주력하며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
알루미나가 호조를 지속함에 따라 수산화알루미늄 단계에서 판매하는 것을 줄이는 경향도 확산되고 있어 조달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일본은 화학제품용 수산화알루미늄 및 알루미나 공급기업이 Nippon Light Metal(NLM), Sumitomo Chemical(SCC)로 한정돼 있다.
수산화알루미늄은 전자소재용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수요처들이 안정공급을 강력히 요구함으로써 수급타이트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NLM은 수산화알루미늄과 화학제품용 알루미나 가격을 인상하기 위해 하반기부터 수요기업들과 개별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