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S-Oil)이 PO(Propylene Oxide) 30만톤 플랜트 상업가동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미국, 중국이 잇따라 PO 신증설에 참여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에쓰오일은 2018년 9월 HS-RFCC(High Severity-Residue Fluid Catalytic Cracker)를 완공한 후 시험가동을 거쳐 11월 풀가동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상업생산은 2019년 1월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HS-RFCC는 프로필렌(Propylene) 생산능력이 66만톤, 에틸렌(Ethylene)은 20만톤으로 다운스트림 PO 30만톤 및 PP(Polypropylene) 40만톤의 원료로 투입할 계획이다. PO 및 PP 플랜트는 11월부터 상업가동할 예정이다.
에쓰오일이 30만톤을 가동하면 SKC 30만톤을 포함 국내 PO 생산능력이 60만톤에 달함으로써 국내수요 50만톤을 제외한 10만톤은 수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PO 신증설이 활발해 장기적으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라이온델바젤(LyondellBasell)은 미국 텍사스의 샤넬뷰(Channelview)에서 PO/TBA(Tertiary Butyl Alcohol)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총 24억달러를 투입해 PO 47만톤, TBA 100만톤 병산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며, 2021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PO는 폴리우레탄(Polyurethane) 용도를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생산능력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TBA는 가솔린용 첨가제, 합성고무, 윤활유 첨가제 제조용 수요 호조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라이온델바젤은 멕시코 연안에 5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PO/TBA 프로젝트는 해당 투자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라이온델바젤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코퍼스크리스티(Corpus Christi), 라포르테(La Porte), 샤넬뷰 등 3곳의 스팀 크래커를 증설해 에틸렌 생산능력을 총 90만톤 확대했다.
라포르테에는 2019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신규 제조공법인 Hyperzone을 적용한 HDPE(High-Density Polyethylene) 50만톤 플랜트도 신규 건설하고 있다.
Hyperzone은 코스트 퍼포먼스가 뛰어나며 경량성, 고강도, 내구성, 리사이클성 등이 뛰어나 수도관, 식품보관용기 등 다양한 용도에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NOOC(China National Offshore Oil)와 Shell Chemicals의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도 2단계에 돌입해 PO 투자를 구체화하고 있다.
CNOOC와 Shell의 50대50 합작기업 CSPC(CNOOC Shell Petrochemical)는 최근 광둥(Guangdong)성 후이저우(Huizhou)의 다야완(Dayawan) 경제기술개발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석유정제·석유화학 프로젝트 2단계에 해당하는 유도제품 생산설비 건설에 돌입했다.
SM(Styrene Monomer)/PO, 폴리올(Polyol) 등을 생산할 계획이며 건설기간은 2년으로 예정하고 있다.
생산능력은 SM 63만톤, PO 30만톤, 폴리올 60만톤으로 다운스트림 생산기업들에게 원료로 공급할 예정이다.
Shell의 Omega(Only Monoethylene Glycol Advantaged) 공법과 첨단 폴리올 제조공법을 중국에 적용하는 것은 최초여서 주목된다.
생산제품은 건축, 포장소재, 고무, 페인트, 가구, 전기전자, 의류, 의약품, 화장품 등 다운스트림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에틸렌은 2018년 상반기 120만톤을 상업가동했으며 현재 안정적인 가동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SM/PO 등 유도제품 프로젝트는 쥬하이(Zhuhai) 델타 지역을 중심으로 정밀화학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