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연구개발(R&D)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기준 R&D 비용이 1658억원으로, 2016년 3분기 1040억원과 2017년 3분기 1411억원에 이어 3년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R&D는 대전에 위치한 기술혁신연구원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R&D 조직은 △석유·윤활유 연구소 △화학 연구소 △기반기술 연구소 △배터리 연구소 등으로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연구소별 R&D 비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최근 SK이노베이션이 신 성장동력으로 전기자동차(EV) 배터리를 선택하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 부분이 배터리 연구에 사용될 것으로 판단된다.
대표적으로 LiBS(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 관련 고유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사업화에 성공했으며, EV에 사용되는 중대형 배터리를 개발해 지속적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다만, 배터리 사업 자체는 아직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전체 R&D 비용 역시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4%에 그쳐 3.7% 수준인 LG화학 등에 비하면 여전히 미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EV 시장의 확대로 내연기관 자동차가 줄어들면서 본업인 정유부문의 수요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배터리를 비롯한 신 성장동력 육성을 가속화시키기 위해서는 배터리 중심의 R&D 투자를 계속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역시 “배터리 사업은 R&D가 끝이 없을 만큼 돈이 많이 든다”고 강조하며 R&D 투자 확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