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불산은 급등세가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수불산은 다운스트림인 냉매 수요 신장이 둔화된 영향으로 11월 톤당 2500달러를 넘보는 수준으로 급등했으며 이후 2400달러대로 진정됐다.
물론, 원료 형석 공급이 불안정한 상황을 유지하고 있고 연초에도 최대 수요처인 냉매 성수기가 영향을 미치며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측된다.
글로벌 무수불산 가격은 2017년 11월경 중국 북부에 소재한 형석 광산들이 계절적 요인을 이유로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조업을 중단하며 원료 재고가 예상치 못한 수준으로 격감해 상승세로 전환됐다.
또 다운스트림 냉매 성수기도 2018년 초에 예년보다 빠른 타이밍에 찾아와 무수불산 가격은 2월에 이미 30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이후 일부 다운스트림 생산기업들이 가격 상승 수혜를 누리기 위해 휴면 상태였던 자사 불산공장을 재가동하며 공급이 증가해 2000달러가 붕괴되는 수준으로 하락했다.
무수불산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된 것은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중앙정부가 강력한 환경규제를 계속 진행하면서 무수불산 생산기업들의 가동중단이 잇따랐고 원료 형석 공급도 차질을 빚게 됨에 따라 2000달러대 초반을 바닥으로 글로벌 가격이 반등했다.
12월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북부 형석 광산들이 조업을 중단하고 냉매 성수기가 시작되며 2500달러를 넘어설 기세로 상승했다.
다만, 12월 중순에는 2400달러대로 다소 약세를 나타냈다.
냉매 성수기가 너무 이른 시기에 찾아오며 수익성이 약화됐기 때문이며, 특히 중국이 오존층파괴물질(ODS) 생산량을 줄이기 위해 R-22 등 생산을 멈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수요 자체가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ODS 생산량 규제는 연초부터 다음해까지 생산되는 양을 예상해 적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R-22 생산량 감소가 일시적인 것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함께 등장하고 있다.
아울러 원료 형석 공급이 중단된 상황에는 변함이 없고 아직 조업 중인 공급기업들도 순차적으로 조업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19년 설 연휴까지 공급부족 상황이 이어지면서 가격 하락폭을 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