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미츠코산(Idemitsu Kosan)이 베트남 정유공장을 상업 가동했다.
이데미츠코산은 11월14일부터 베트남 응이손(Nghi Son)에 구축한 원유 처리능력 일일 20만배럴 신규 정유공장을 상업가동했다고 발표했다.
정유공장에는 석유 정제설비 외에 다양한 2차 장치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가의 쿠웨이트산 중질유를 수입해 화이트오일만 생산할 계획이다.
석유화학은 P-X(Para-Xylene) 70만톤, 벤젠(Benzene) 24만톤, PP(Polypropylene) 37만톤 등으로 Mitsui Chemicals(MCC)과 50대50 합작으로 건설했다.
응이손 정유공장은 Dung Quoc 정유공장을 잇는 베트남 2번째 정유공장으로 북부 응이손 경제단지 500ha 부지에 조성됐다.
이데미츠코산이 일반 지대에 정유공장을 건설한 것은 일본 아이치(Aichi) 공장 이후 43년만의 일로, 총 92달러가 투입됐으며 50억달러는 프로젝트 파이넌스로 조달했다.
출자비율은 이데미츠코산 35.1%, 쿠웨이트 국영 석유기업 KPI(Kuwait Petroleum) 35.1%, PetroVietnam 25.1%, MCC 4.7%로 파악되고 있다.
원유 처리능력 일일 20만배럴의 상압증류장치 외에 10만5000배럴급 중유직접탈황장치, 8만배럴의 중유유동접촉분해장치도 건설했다.
쿠웨이트 석유기업과 70년에 달하는 원유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석유제품은 PetroVietnam이 가져갈 예정이다.
베트남은 석유제품 수요가 약 50만배럴이며 Dung Quoc과 응이손 2곳의 정유공장이 70%를 충당할 수 있게 됐다. 수요 신장률은 GDP(국내총생산) 수준의 6%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사륜차 급증 등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반면 시장규모가 크지 않고 이륜차 시장은 성장이 한계에 부딪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신규 정유공장은 설립 초기부터 증설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4사 합작 프로젝트인 만큼 수요 동향 등에 맞추어 협의를 거친 후 투자를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데미츠코산은 쿠웨이트 국영 석유기업과 합작을 통해 주유소 사업도 영위하고 있으며 앞으로 주유소 영업장 수를 3곳에서 1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