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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co, 장기계약 해지로 재고 감축 … 교세라, 손실 511억엔
강윤화 책임기자
화학저널 2019.01.14
폴리실리콘(Polysilicon) 시장이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다.
2018년부터 현물시세가 폭락에 폭락을 거듭함으로써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반도체, 태양광 관련기업을 중심으로 장기계약 해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용 실리콘(Silicone) 웨이퍼 메이저인 Sumco는 Osaka Titanium Technologies(OTC)와 체결한 폴리실리콘 장기계약을 해지하고 위약금 100억엔을 특별손상으로 계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전지 분야에서도 교세라(Kyocera)가 미국 Hemlock Semiconductor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위로금 511억엔을 손실로 처리했다.
장기계약을 체결할 당시에는 높은 수준을 형성했던 폴리실리콘 가격이 폭락하면서 코스트 부담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OTC는 반도체용 프로세스 미세화 대응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umco는 11월28일 OTC와 폴리실리콘 장기계약을 해약하고 해약금 100억엔을 특별 계상한다고 발표했다.
반도체 프로세스는 미세화가 진행되고 있으나 OTC 생산제품의 품질이 요구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Sumco는 해약을 계기로 폴리실리콘 재고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Sumco는 국내외 다양한 공급처로부터 폴리실리콘을 공급받고 있으며 OTC와는 2008년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Sumco는 계약 해지 이유로 OTC의 프로세스가 다른 생산기업과 다르고 순도를 맞추기 위해서는 OTC가 추가로 설비투자를 실시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즉, 코스트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해지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과잉상태인 재고량을 감축하겠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umco는 폴리실리콘 재고량이 2016년 말 금액 기준으로 1514억엔에 달해 최고수준을 나타낸 바 있다.
OTC와 계약을 해지한 후 4-5년 동안 적정 재고량 수준인 800억-900억엔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가격은 장기계약을 체결했을 당시와 달리 현물거래가 오히려 이익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해약과 함께 Sumco는 100억엔을 특별손실로 계상했다.
다만, 법인세 감축 등으로 실질적으로는 85억엔 손실을 보는 것으로 정리되고 있다. 12월 이월 세금자산 90억엔이 순이익 5억엔으로 결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18년 순이익은 576억엔으로 전년대비 5억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반도체용과 달리 양과 코스트를 중시하는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시장에서는 중국기업의 진출로 폭락세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결졍계 태양전지 메이저인 교세라는 미국 Hemlock Semiconductor와 2005-2008년 체결했던 장기계약을 해지하기로 합의했다.
교세라는 위로금과 잔금, 폴리실리콘 대물변제 등을 포함 총 511억엔을 손실로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는 계약 당시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현물가격으로 폴리실리콘을 구매할 예정이다.
교세라는 Hemlock Semiconductor와의 계약을 해지함으로써 폴리실리콘 장기계약을 모두 해지하게 됐다.
<강윤화 선임기자>
표, 그래프: <폴리실리콘 가격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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