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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고무·천연고무 저가행진 장기화 … 미국, 2019년 저가공세
강윤화 책임기자
화학저널 2019.01.14
부타디엔(Butadiene)은 아시아 현물가격이 저공비행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아시아 부타디엔 가격은 2018년 9월 이후 폭락세를 계속했으나 11월 중순 톤당 1000달러를 저점으로 반등해 12월 말에는 1200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시아에서 현물공급이 줄어들고 현물가격 급락으로 마진이 개선된 중국 합성고무 생산기업들이 구매를 다시 활성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합성고무를 중심으로 유도제품 수요 자체가 회복된 것은 아니어서 미국산 유입량에 따라서는 또다시 큰 폭의 하락세를 재연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부타디엔은 2018년 8월 말 1750달러를 형성한 후 9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11월 중순에는 1050달러로 3개월만에 무려 40% 폭락하며 11개월만에 최저가를 갱신했다.
미국이 중국산 자동차 타이어, 청소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에 보복관세 10%를 추가 부과함에 따라 합성고무,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수요가 크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11월 중순 이후 현물가격 폭락으로 현물공급이 감소하면서 일시적으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11월 도착한 인디아, 중동산이 중국시장에 저가로 흡수된 후 동남아에서 부타디엔을 나프타(Naphtha)로 되돌려 에틸렌(Ethylene), 프로필렌(Propylene)을 재생산하는 움직임이 확산된 것도 회복에 일조했다.
국내 부타디엔 생산기업들이 2018년 말까지 발생하는 잉여물량을 자체 소진할 계획을 세운 것 역시 아시아 공급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부타디엔 가격 하락으로 합성고무 마진이 개선되며 중국의 합성고무 생산기업들이 저가 중심으로 구매를 늘린 것도 회복세를 견인했다.
하지만, 역외물량 유입으로 아시아 가격이 재차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는 상존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2018년 라인강의 가뭄 때문에 부타디엔 가공이 불가능해진 유럽산 나프타가 미국으로 유입되고 있는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은 나프타 가격이 계속 약세를 나타내며 에탄(Ethane), 부탄(Butane)을 사용하는 경질 베이스 스팀 크래커 대신 NCC(Naptha Cracking Center) 전환 가동을 가속화하고 있어 부타디엔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부타디엔 수요가 둔화된 상태이며 2018년 말 재고에 부과되는 세금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현물공급을 확대할 필요성이 강해 수송코스트를 감안할 때 마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아시아 공급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았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은 2018년 11월 부타디엔 계약가격이 파운드당 60-65센트를 형성했으나 12월 공급물량에 대해서는 여러 곳이 50센트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톤으로 환산하면 1100달러를 넘는 수준이나 11월 말 40센트(약 880달러) 이하 수준에서 현물거래가 이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900달러 수준에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019년에는 중국기업들이 2월 초 춘절연휴를 앞두고 재고 확보에 나섬으로써 중국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제기되고 있으나 최종제품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미국산 유입까지 더해지면 다시 1100달러가 붕괴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부타디엔은 미국-중국의 무역전쟁이 끝나지 않는 한 2019년에도 강세를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표, 그래프: <부타디엔 가격추이(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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