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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약사업 수익성 악화 … 바이오의약·기기는 호조
2019년 1월 14일
일본 헬스케어 시장은 사업 다각화에 따라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의약품 공급단가 인하, 제네릭의약품 촉진책 등 약가제도가 개정됨에 따라 헬스케어 사업에서 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화학기업은 수익이 악화됐으나 바이오 의약품 위탁제조, 특수 의료기기, 헬스케어 소재 등은 수익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상반기(4-9월) 기준 영업이익이 증가한 6사는 모두 헬스케어 영역에서 호조를 보이는 사업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Asahi Kasei Chemicals(AKC)은 약가개정, 제네릭의 영향을 받는 의약품은 계속 부진했으나 바이오 의약품 제조 등에 사용하는 바이러스 제거 필터, 미국 의료기관용 제세동기 판매가 확대됨에 따라 2018년 10월 이후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전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테이진(Teijin)은 2018년 1-3월 헬스케어 사업의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4-6월에는 세계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통풍 치료제 판매 확대가 일본 의약품 공금단가 개정의 영향을 흡수했으며 재택의료, 신규사업인 인공관절 등도 호조를 보여 이익이 증가했다.
Mitsui Chemicals(MCC)은 치과소재 사업이 안정되기 시작해 안경렌즈 소재, 부직포를 잇는 주요 수익원으로 부상했다.
후지필름(Fuji Film Holdings), 가네카(Kaneka), JSR은 바이오 의약품 프로세스 개발·생산 위탁사업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모두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화했으며 미국, 유럽, 일본에서 항체의약품 승인 및 임상시험이 증가함에 따라 설비투자를 통해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후지필름은 X선 촬영장치, 가네카는 카테터를 비롯한 다양한 의료기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JSR은 2018년 5월 인수한 미국 신약개발 지원기업이 수익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면, Mitsubishi Chemical Holdings(MCH), Sumitomo Chemical(SCC), 도레이(Toray)는 약가제도 개정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MCH는 이스라엘 제약기업 인수에 따른 연구개발비 증가도 영향을 미쳤고, SCC는 농업부문의 주력제품인 사료첨가물 메티오닌(Methionine) 가격 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18년 전체적으로는 AKC, 후지필름, 테이진이 매출액 및 영업이익 예상을 상향 수정한 반면 MCH, MCC는 하향 수정했다.
SCC는 영업이익 증가 전망을 유지했으나 제약 분야 연결자회사인 Sumitomo Dainippon Pharma가 주력으로 공급하고 있는 Latuda의 특허소송 결과가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에서는 최근 항체의약품 승인이 증가하고 있어 바이오 의약품 위탁제조 수요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설비투자 및 관련기업 인수가 고성장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의약품은 헬스케어 영역의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했으나 매년 약가 개정이 이루어지는 영향으로 시장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어 앞으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신약 개발을 가속화함과 동시에 재생의료 등 차세대 사업을 육성해 차기 성장동력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표, 그래프: <일본 화학기업의 헬스케어 사업 영업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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