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폭시수지(Epoxy Resin)는 원료가격이 정반대의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음에도 흔들리지 않고 있다.
특히, BPA(Bisphenol-A)는 주요 유도제품인 PC(Polycarbonate)와 원료 벤젠(Benzene) 가격이 하락하며 함께 약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ECH(Epichloro-hydrin)는 공급이 부족해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폭시수지는 일반적으로 BPA를 주요 원료로 사용하는 아시아산 거래가격이 최근 톤당 2700달러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3000달러를 넘어섰던 2017년 말에 비해서는 하락했지만 1800달러에 그쳤던 2017년 여름에 비해서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로 에폭시수지, ECH 공급이 부족해졌고 BPA의 PC용 투입이 확대된 것 역시 강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에폭시수지는 BPA, ECH 등 원료 공급이 모두 부족한 가운데 자동차 경량화 등에 탁월한 FRP(섬유 강화 플래스틱) 및 페인트, 전자소재 용도를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수급타이트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 BPA 가격은 2018년 12월 중순 1450달러로 11월 초 1600달러에 비해서는 약세를 나타냈다.
10월까지 중국에서 PC 신증설이 잇따라 진행된 영향으로 강세를 나타냈으나 이후 수급이 완화되면서 하락했으며 벤젠 약세도 영햐을 미쳤다.
벤젠은 11월 들어 2년만에 700달러 이하로 하락했고 12월 말에는 700달러가 무너지는 등 약세가 장기화되고 있다.
ECH는 BPA와 반대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아시아 가격이 1800달러를 형성하며 예년의 1300-1400달러에 비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환경규제 강화로 중국공장의 가동률이 낮아져 수급이 타이트하기 때문으로, 2019년 들어서도 당분간 공급부족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시아 ECH 가격은 2017년 여름 1100달러에서 2018년 초까지 급등세를 유지하며 한때 2100달러를 넘어섰으나 최근에는 1800달러대로 안정화되고 있다.
하지만, 또다시 급등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생산능력 기준으로 세계 2위인 중국 최대 메이저 Haili Chemical이 중앙정부의 환경규제 때문에 10월 말 32만톤 플랜트를 가동 중단해 공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내수가격은 가동중단 전 톤당 1만1400위안에서 가동중단 후 1만3000위안으로 상승했으며 아시아 거래가격도 영향을 받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PC-BPA 스프레드는 일반적으로 톤당 400달러 이상 수준에서 움직였으나 최근에는 BPA 하락에 따라 700-800달러로 더 확대돼 PC의 수익성이 양호해지고 있다.
그러나 BPA 가격 하락은 단기적인 현상에 그치고 중장기적으로는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PC 생산능력 증가가 BPA 수요 증가로 이어지는 가운데 장춘(Changchun)이 2019년 중반 13만5000톤을 신규 가동하는 것 외에는 BPA 신증설 프로젝트가 전무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