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의회 여수산단실태특별위원회가 지역과 상생을 위한다며 산단 공장장협의회 회원사 36사에 공사 발주 및 물품 구매현황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여수단지 입주기업들은 공사발주 현황을 대부분 대외비로 관리하고 있어 특위의 요구가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특위는 최근 여수시를 통해 산단 공장협의회에 최근 5년간 공사 발주 및 물품 구매현황 자료를 요구했다. 구매현황에는 회사명, 사업량, 공사 계약금액, 사업자 주소가 포함했다.
여수시도 상생발전협약을 체결한 입주기업에 대해 여수시민 되기, 지역민 우선채용, 지역생산제품 구매, 지역기업 이용, 사회공헌 및 봉사활동 등 이행실적을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특위의 공사발주 현황 보고에 대해 입주기업들은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지역과 상생을 위한 것이라면 여수시에 분기별로 보고하는 상생발전 이행실적만 보아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공사발주 현황 등은 대외비나 영업비밀에 준하는 것이어서 특위의 요구가 과하다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관련기업 관계자는 “공사발주 정보는 영업비밀로 엄격하게 대외비로 관리하고 있다”며 “자료가 공개되면 발주공사의 평균 낙찰가를 알 수 있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관계자도 “공사발주 현황 5년치를 보면 회사가 어떤 공사를 하고 어디에 발주하는지 자세하게 알 수 있게 된다”며 “대기업이나 공사를 맡는 중소기업 모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김행기 특위 위원장은 “여수시와 산단과의 상생 차원에서 지역의 물품이나 공사에 지역기업이 얼마나 참여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관련자료를 요구한 것이지 별다른 이유는 없다”며 “지역기업들이 좀 더 공사에 참여하기를 바라는 취지로 이해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