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흑연은 글로벌 가격이 계속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7년 말 본격 가동에 돌입한 모잠비크 신규설비가 생산량을 순차적으로 확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철강용 수요 부진이 겹치면서 가격 하락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에 따른 생산제한 효과가 약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2019년에는 모잠비크산 공급이 2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하락세가 더 가파른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천연흑연은 공급의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했으나 2017년 말 모잠비크가 신규설비를 상업화하면서 시장의 구도가 바뀌었다.
특히, 모잠비크가 신규가동에 나선 시기에 중국 정부가 환경규제로 자국 생산기업들의 생산을 제한한 것도 수급구조 변화에 일조했다.
이에 따라 2018년 상반기까지는 글로벌 수급이 밸런스 상태를 나타내고 가격도 양호한 수준을 형성했다..
하지만, 2018년 여름부터 모잠비크가 생산량을 점차 늘리며 수급이 공급과잉으로 전환됐고 기존 거래처와의 계약을 바탕으로 가격을 유지하려던 중국기업들도 공급과잉이 심화되자 공급가격 인하에 나서며 아시아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2019년 2월까지도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다.
모잠비크가 가동률을 계속 올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철강용 수요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2018년 11월 중순부터 강재 가격이 하락했고 천연흑연을 사용하는 내화물 수요가 축소되고 있다.
또 모잠비크산이 중국에까지 유입되며 가격 하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잠비크는 비늘형 천연흑연을 35만톤 생산할 계획이며 2018년 10만톤 이상으로 생산량을 확대했고 2019년에는 2배 늘릴 예정이다.
최근에는 자동차용 LiB(리튬이온전지) 음극재 수요 신장이 기대되는 구형 천연흑연도 미국이 5000톤 생산하기 시작해 중국산에 의존하던 시장 구도는 완전히 뒤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중국의 철강용 수요가 회복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며 모잠비크산 공급이 계획대로 이루어진다면 글로벌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