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포스코가 자동차 배터리용 동박을 생산하는 KCFT 인수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KCFT 지분 100%를 보유한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츠(KKR)는 매각 주관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하고 3월 말 본입찰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KCFT의 지분 일부를 상장 전 투자(프리 IPO)로 매각하려 했으나 KCFT가 전기자동차(EV)용 LiB(리튬이온전지)용 동박 등 미래 핵심소재를 생산한다는 점에서 대기업들이 인수 의사를 타진하면서 지분 전체를 매각하기로 선회했다.
현재 유력한 인수 후보로는 계열사 포스코켐텍을 통해 2차전지 음극재와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는 포스코가 거론되고 있다.
포스코는 현재 삼성증권 등을 인수 자문사로 선정하고 KCFT에 대한 실사에 돌입했으며 인수 성사 시 동박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고 2차전지 수직계열화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 역시 삼정KPMG를 통해 KCFT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2018년 말 약 2700억원을 투입해 중국 1위 동박 생산기업 Watson의 2대 주주에 오른 바 있고 최근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를 결정해 시너지가 예상된다.
다만, 인수 희망자들이 제시하는 가격에 따라 일부 매각이 될지 전체 매각이 될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KCFT는 LG화학, LG이노텍, 중국 비야디(BYD), 파나소닉(Panasonic) 등을 수요처로 두고 있으며 EV 시장의 급성장을 타고 매출이 2015년 1600억원에서 2019년 3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KKR은 2018년 2월 LS엠트론으로부터 동박사업부 지분 100%를 3000억원에 인수해 KCFT로 이름을 바꾸었으며 1조원 이상에 매각하면 단번에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