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고령화의 영향으로 인재 부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화에 대응한 IT 인재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전문성이 높고 2개 국어가 가능한 인재에 대한 구인이 급증하고 있다.
고령화 선진국인 일본은 자동차, 전자 등에 소재를 공급하는 화학기업을 비롯해 화장품, 식품 분야에서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 상품개발 담당 인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채용 컨설팅기업인 Robert Walters에 따르면, 일본은 2018년부터 거의 모든 산업에서 데이터베이스 활용, AI(인공지능) 개발·도입, 클라우드 등 인프라에 관한 구인이 급증했으며 자율주행, 스마트 서플라이 체인, IoT(사물인터넷) 기술의 핵심인 5G(5세대 이동통신) 관련 구인도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개 국어 가능자에 AI 및 데이터 분석능력이 뛰어난 인재에 대해서는 수요가 공급의 20배에 달한 영역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업은 전반적으로 호경기가 지속됨과 동시에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산업용 기기, 분석·계측기기, 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자, 프로젝트 매니저, 마케팅, 영업 관련 구인이 늘어나고 있으며 산업 IoT, 인공지능, 로봇 등 차세대 기술 도입이 가속화됨에 따라 다양한 기술을 보유한 엔지니어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기업들은 기술 및 글로벌 인재 공급부족이 심각해짐에 따라 나이 제한을 높이거나 시니어 수준의 채용에 대해 높은 인센티브 보너스를 제시하는 방법으로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젊은 기술자는 특히 확보 경쟁이 치열해 이직할 때 연봉이 평균 15-25%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학산업에서는 2개 국어 가능자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해외기업 뿐만 아니라 일본기업들도 글로벌 인재 채용에 주력하고 있어 공급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으며, 특히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 및 EV 충전소 분야에서 채용이 활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고령화라는 메가트렌드에 대응한 인재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일본 화학기업들은 화장품, 영양보조식품, 기능성 식품 등 고령자의 미용 및 건강의식 향상에 대응한 상품 개발에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해외 화학 메이저들도 고령화 선진국인 일본에서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있어 영업, 상품 개발을 중심으로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2018년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관할하는 인재를 도쿄(Tokyo) 소재 사무실에 배치하는 곳이 늘어났다.
일본을 기준으로 소재를 공급하는 곳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자동차, 전자소재 관련분야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최근에는 아시아 지역의 급여가 높아짐에 따라 인재에 대한 빠른 판단과 높은 급여 제시가 필수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Robert Walters가 2018년 화학 분야로 이직한 영업직과 기술직을 분석한 결과 급여는 이전 직장에 비해 15-30% 상승했으며 급여 외에 장래성, 안정성, 사업내용, 연구내용도 이직 결정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 분야는 EV 배터리, EP(엔지니어링플래스틱) 등 하이엔드(High-end) 영역이 인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