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자동차(EV)가 3월에도 중국 정부 보조금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중국 정부가 조만간 새로운 보조금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강화되는 기준이 국내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중국 공업화신식화부가 최근 발표한 2019년 제2차 신에너지 자동차 보조금 목록에는 순수전기자동차 83종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 1개 모델 등 84종이 포함됐다.
하지만,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기업이 생산한 배터리를 장착한 EV는 목록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기업들은 2년여간 이어진 한국 배터리 보조금 차별에 당분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새로 발표될 2019년 보조금 정책 동향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공업화신식화부는 양회가 끝난 후 3월 말 새로운 보조금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EV 주행거리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고 있다. 주행거리 150km 이하는 보조금이 없고 150-200km는 1만5000위안, 200-250km 2만4000위안, 250-300km 3만4000위안, 300-400km 4만5000위안, 400km 이상 5만위안을 받는다.
배터리 에너지밀도에 따른 가중치도 있으며 kg당 120-140Wh을 기준으로 105-120Wh는 보조금 지급 금액이 40% 줄어들고 140-160Wh 10%, 160Wh 이상은 20%가 추가된 보조금을 받는다.
2019년에는 주행거리에 따른 보조금이 절반규모로 줄어들고 기준도 상향돼 기존 주행거리 150km 이상이던 보조금 지급 하한이 250km 이상으로 높아진다.
가중치를 받는 에너지밀도 기준도 기존 120Wh 이상에서 160Wh 이상으로 두단계 높아져 실수령액이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즉 배터리 성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어 국내기업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국내 배터리 3사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제도 변화에 맞추어 2020년 이후를 대비해 현지 자동차기업들과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