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경영 전면에 나선다.
LG화학은 3월15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신학철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며 주총 이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신학철 부회장은 1월 시무식을 시작으로 공식 업무에 들어갔지만 내정자 신분으로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대신 업무현황 파악에 주력해왔다.
주총과 이사회 승인 이후 경영 전면에 나서면 첫 외부인사 출신 최고경영자(CEO)로서 LG그룹 핵심 계열사인 LG화학에 변화를 몰고 올지 주목된다.
LG화학은 최근 석유화학에서 배터리, 신소재, 생명과학 등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해외생산과 마케팅도 확대되면서 고도화된 사업체계가 필요한 것으로 평가된다.
2019년 매출 목표는 32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2018년에 비해 13.5% 높여 잡았다.
기초소재 사업은 석유화학 시황이 다운사이클에 접어들고 미국-중국 무역분쟁 여파로 수요도 둔화되면서 경영여건이 녹록지 않아 폴리올레핀(Polyolefin),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등 고부가가치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NCC(Naphtha Cracking Center) 증설을 통한 자급률 확대와 원가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배터리 사업은 2019년 성장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4분기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에서 처음으로 흑자를 낸 만큼 2019년에는 배터리 사업에서만 10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정보전자소재 사업은 2018년 영업적자 283억원을 내며 전체 사업부문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으나 3M 출신인 신학철 부회장이 소재 분야 전문가인 만큼 어떠한 혁신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2019년 본격 상용화되는 폴더블(Foldable) 기기용 첨단소재 신사업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박진수 전 부회장은 대표이사 자격으로 마지막 주주총회 사회를 맡고 대표이사직은 내려놓지만 남은 사내이사 임기 동안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할 예정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