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토추(Itochu)상사가 미국에서 합성수지 사업에 진출한다.
이토추상사는 미국 합성수지 준메이저 디스트리뷰터 Marco Polo International과 Global Plastics 양사를 산하에 둔 MGI International에 출자했다.
출자액과 출자비중은 공표하지 않았으나 임원진을 여러명 파견해 경영에 참여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자를 통해 이토추는 셰일(Shale) 혁명이 진행되고 있는 북미지역에서 PE(Polyethylene) 등 합성수지 분야를 중심으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획득할 수 있는 판매 플랫폼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해당 플랫폼을 활용함으로써 자사 브랜드의 수지 컴파운드 사업이나 리사이클 수지, 생분해성 수지 등 신규소재 비즈니스를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MGI International가 산하에 두고 있는 Marco Polo International와 Global Plastics은 미국, 캐나다 공급기업으로부터 조달받은 합성수지를 북미 수요처에게 판매하는 디스트리뷰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양사는 실질적으로 함께 운영되고 있으며 북미 합성수지 취급량이 40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토추는 양사에 출자함으로써 합성수지 취급량이 현재의 270만톤에서 310만톤으로 늘어났으며 일본 상사 가운데에서도 위상을 크게 확대하게 됐다.
이토추는 합성수지 사업 확대를 위해 유럽, 중국에서 디스트리뷰션 사업을 추진해왔다.
2013년 중국 합성수지 디스트리뷰터 상하이(Shanghai) Dynachem을 인수했으며 북미에서도 강력한 판매 플랫폼을 보유한 디스트리뷰터에게 출자함으로써 합성수지 사업 성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Marco Polo International와 Global Plastics이 북미에서 1000여사에 달하는 최종 수요처와 직결된 가공기업(컨버터)과 거래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미국의 최종 다운스트림 수요까지 확실하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셰일혁명을 타고 급성장한 PE 취급량을 확대하고 글로벌 공급망을 활용해 세계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또 북미 플래스틱 시장의 변화에 맞추어 리사이클 수지, 생분해성 수지 등 신소재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이토추는 최근 미국 기능성 수지 컴파운드 생산기업인 Hexa Americas(HAI)를 인수해 미국에서 수지 컴파운드 위탁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장기적으로는 새롭게 확보한 플랫폼에 HAI가 제조한 자사 플랜트의 기능성 수지 컴파운드를 통합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