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연전극은 가격이 계속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과 중국에서 전로강 전환이 계속되며 수급이 타이트한 상태이고 원료 침상코크스 가격이 여전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계약가격은 2019년 상반기 톤당 1만4000달러대 초반을 형성하며 2018년 하반기에 비해 30% 강세, 2017년에 비해서도 4배 이상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흑연전극은 공급 고갈이 가격 급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이 2017년 불법 강재 생산설비인 지조강 단속을 본격화하며 전로강 가동률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흑연전극 수요가 폭증하고 공급이 거의 바닥난 바 있다.
최근에는 고갈 상태가 다소 해소되는 등 시장의 위기감은 사라지고 있으나 수급은 여전히 타이트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은 2018년 전로강 생산량이 약 1억톤으로 전년대비 200만톤 가량 증가했고 조강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기존 6%에서 10%로 대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앞으로도 가동 개시시기가 불확실하지만 여러 전로강 설비들이 신증설 계획을 세우고 있어 전로강이 차지하는 비중은 15-2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도 수입철강에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자국 설비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다.
전로강 비중은 현재 60% 수준에서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며, 고로를 중심으로 이산화탄소(CO2) 배출이 적은 새로운 전극으로 교체하려는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수급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앞으로 3-4년 동안은 수급타이트가 이어질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전극 재고는 2018년 말 기준 적절한 수준이나 중국을 중심으로 활발히 신증설되고 있는 원료 침상코크스 및 흑연전극 생산설비는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UHP(Ultra High Power)급 품질을 맞출 수 없어 수급타이트 해소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산 흑연전극은 품질 요구기준이 높지 않은 음극재나 고로의 성분 조정용 세물전극 등으로 대부분 투입되고 있다.
반면, UHP급 흑연전극을 공급할 수 있는 곳은 소수에 불과해 그레이드별 가격 격차가 상당하고 고급 그레이드의 수급타이트 및 가격 급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가격 상승세 역시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