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젠(Benzene)은 타이완 화재사고의 영향이 전혀 없었다.
아시아 벤젠 시장은 타이완 플랜트의 화재로 폭등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오히려 하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벤젠 시세는 4월19일 FOB Korea 톤당 634달러로 1달러 하락했고 FOB SE Asia는 603달러로 6달러 떨어졌다. 그러나 CFR China는 620달러로 2달러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브렌트유(Brent) 기준 배럴당 72달러에 육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침체되고 있기 때문으로, 벤젠 5월물은 FOB Korea 632-633달러, 6월물은 630달러 후반에 거래됐으나 GS칼텍스가 625달러를 제시하면서 630달러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특히, FOB Korea는 FOB SE Asia는 물론 CFR China를 크게 웃돌아 폭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기업들이 동북아시아 수급을 무시한 채 고가전략을 강행한 영향이나 중국을 중심으로 한국산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벤젠 생산기업들은 아시아 공급을 줄이면서 미국에 대한 적자수출을 확대함으로써 FOB Korea 강세를 유도하고 있다.
미국의 벤젠 현물가격은 FOB US Gulf 갤런당 231센트로 톤당 693달러를 형성해 3달러 상승했다. FOB US Gulf와 FOB Korea의 스프레드는 톤당 59달러로 벌어졌으나 여전히 운송코스트 60-65달러를 밑돌아 수출할수록 적자가 쌓이는 구조이다.
Formosa Chemicals & Fibre(FCFC)의 마일랴오(Mailiao) 소재 No.3 아로마틱(Aromatics) 플랜트에서 4월7일 화재가 발생해 공급차질이 발생했으나 아시아 현물가격이 상승하지 못한 이유로 판단된다. No.3 플랜트는 벤젠 생산능력이 64만톤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