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대표 김원기‧이석희‧이용욱)이 EVE에너지(EVE Energy)와 합작 운영하던 중국공장 2곳의 지분을 맞교환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11월20일 자회사 SK온의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 처분 결정을 공시했다.
SK온은 중국 배터리 생산기업 EVE와 중국 장쑤성(Jiangsu) 옌청(Yancheng)에 합작공장 SKOJ, 광둥성(Guangdong) 후이저우(Huizhou)에 합작공장 EUE를 가동하고 있으며 지분 맞교환으로 SKOJ는 SK온이, EUE는 EVE가 각각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SK온은 자사가 보유한 EUE 지분 49%와 EVE가 보유한 SKOJ 지분 30%를 현물 교환하는 형태로 지분 교환(스왑)을 진행할 예정이다. EVE가 지분 차액 2억위안을 SK온에 현금으로 지급하는 구조다.
지분 맞교환 결정은 운영개선(O/I: Operation Improvement)의 연장선상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생산성과 가동률을 높이려는 취지로 풀이된다.규모의 경제 실현에 용이한 최신 공장을 중심으로 제조역량을 집중하면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SKOJ는 배터리 생산능력이 27GWh로 준중형 전기자동차(EV) 약 36만대에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며, 인근에 생산능력 33GWh의 SK온 단독공장 SKOY도 자리 잡고 있다.
또 합작법인을 지분율 100% 종속기업으로 전환하면 시장 환경과 수요에 맞추어 의사결정을 빠르게 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미국 조지아에 위치한 SK배터리아메리카(SKBA)는 SK온 단독공장이라는 점을 활용해 SK온의 수익 개선을 이끌고 있다.
배터리 관계자는 “다른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배터리산업 역시 규모의 경제를 갖추어 가격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SK온은 옌청을 중국 배터리 핵심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지분 맞교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