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3월 현물가격 15-20%대 급락 … 프라임, 구조조정 대응
화학저널 2019.05.27
합성수지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하락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2018년 하반기에 한차례 급락한 후 약세를 계속하고 있으며 2019년 3월에는 전년동월대비 10% 이상 급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중국 무역마찰과 세계경제 성장 둔화가 영향을 미쳤으며, 아세안(ASEAN)의 석유화학제품 수요 증가율이 당분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국제유가와 나프타(Naphtha) 현물가격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범용수지는 하락세를 계속함에 따라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있으며 생산기업들은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3월 말 기준으로 LLDPE(Linear Low-Density Polyethylene)는 아세안 가격이 톤당 1070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7.1%, PS(Polystyrene)는 1325달러로 19.0% 급락했다.
PP(Polypropylene)를 비롯해 PET (Polyethylene Terephthalate)도 10% 이상 급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8년 하반기에 국제유가 하락, 세계경기 둔화 영향으로 한차례 급락한 이후 약세를 계속하고 있으며 2019년 들어 하락세가 다소 둔화됐으나 3월 들어 하락세가 다시 시작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합성수지 현물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판단된다.
PE는 미국산 셰일(Shale) 베이스의 아시아 유입이 본격화되면서 코스트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고 중국수요 부진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은 2018년 PE 수출량이 약 260만톤으로 2017년에 비해 100만톤 급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으로도 미국-중국 무역마찰 국면이 장기화되고 세계적인 경제성장 부진이 계속된다면 합성수지 가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아시아 개발은행(ADB)은 최근의 상황을 우려하며 4월 들어 아세안 전체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2018년 12월 발표했던 5.1%보다 낮추어 4.9%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아세안 석유화학제품 수요 증가율이 크게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아세안 석유화학기업들은 2019년 초부터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타이의 SCG Chemicals을 중심으로 인디아로 주요 수출처를 바꾸며 대응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2019년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예상 이상으로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수익성 악화 국면이 더 오래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일본 폴리올레핀 생산기업 프라임폴리머(Prime Polymer)는 셰일가스 공세가 본격화됨에 따라 합성수지 사업의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프라임폴리머는 일본 PP 플랜트의 S&B(Scrap & Build)와 함께 싱가폴 소재 메탈로센(Metallocene) LLDPE 브랜드 Evolue 플랜트는 풀가동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프라임폴리머는 2005년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s) 65%, 이데미츠코산(Idemitsu Kosan) 35% 출자로 설립했으며 PP 2개 라인과 PE 2개 라인의 가동을 중단하는 등 일본 내수 축소에 맞추어 구조개혁을 실시했다.
일본은 현재 폴리올레핀 수급이 타이트하고, 대규모 감산을 단행한 HDPE (High-Density PE)는 공급이 상당히 부족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프라임폴리머는 현재 PP 생산능력이 117만톤, PE는 Evolue를 포함해 55만톤에 달하고 있다.
프리암폴리머는 기능성을 차별화시키는 등 다양한 방향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경영계획을 조정할 계획이다.
일본 플랜트는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는 PP 플랜트를 S&B하고, 해외에서는 차별화 전략의 핵심인 싱가폴의 Evolue 플랜트를 2020-2021년 풀가동하며 아시아에서 급증하고 있는 고기능 포장소재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미쓰이케미칼이 주도하고 있는 PP 컴파운드 사업은 유럽에 최초로 공장을 건설하고 2020년 중반 상업 가동할 예정이며, 인디아에서도 증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차별화를 위한 GFPP(유리섬유 강화 PP)는 일본 외에 북미, 중국에서 현지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프라임폴리머는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2008년과 2009년 적자를 기록했으며, 2012년에도 원료가격 급등으로 적자에 시달렸으나 2013년 이후에는 영업이익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표, 그래프: <합성수지 현물가격 변화>
<화학저널 2019년 5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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