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구미 투자로 선회할 것으로 예상됐던 전기자동차(EV) 배터리 투자를 폴란드에서 계속 진행할지 주목된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LCD(Liquid Crystal Display)에서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로 사업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2019년 3월 LG화학이 보유하고 있던 중국 LCD 편광판 사업부문 매각을 추진한데 이어 최근에는 폴란드 브로츠와프(Wrocław) 소재 LCD 모듈 생산법인 처분을 위해 LG화학과 협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들은 LG화학이 LG디스플레이로부터 해당 생산법인을 인수하고 현재 검토하고 있는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신규공장 건설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이미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EV 배터리 공장을 2016년 완공하고 2018년 1분기부터 상업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수요 신장에 따라 No.2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지역보다 기존공장 인근에서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용이할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특히, LG화학이 2018년 11월 폴란드에서 배터리 생산능력을 6GWh에서 15GWh로 확대하기 위해 6513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시장의 예측이 들어맞을지 주목되고 있다.
다만,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구미형 일자리 사업을 통해 LG화학이 유럽에서 진행하려던 배터리 설비투자를 구미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변경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제기되기도 해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유럽 시장에서 OLED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중국발 LCD 가격경쟁으로 적자가 지속되자 이에 대한 구조조정 차원에서 700억원 상당의 유럽 LCD 모듈 생산법인을 2019년 상반기 처분하기로 결정했으며 OLED 전환 투자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재무상황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18년 영업이익이 928억언으로 전년동기대비 96.2% 급감했고 2019년 1분기에도 영업적자 1320억원을 낸데 이어 2분기도 적자가 유력한 상황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