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레이트(Chelate)제는 금속 이온과 결합하는 성질을 활용해 불순물인 금속·미네랄 성분을 제거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주로 세제, 염색, 농약, 수처리나 각종 검출용 시약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다. 수처리 분야는 제지공정 등 공업 프로세스를 포함하고 있다.
전자부품용 세정제 수요 급증
대표제품인 EDTA(Ethylene Diamine Tetraacetate)는 세계적으로 생산능력이 4H 환산 기준 10만톤에서 20만톤 사이로 파악되며 일본은 장기간 수급타이트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은 세제용을 중심으로 EDTA 내수가 최근 6600톤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강한 세정력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수요 증가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DTA는 에틸렌디아민(Ethylene Diamine)에 포르말린, 청산(시안화나트륨) 등을 부가해 생산하고 있으며, 청산은 합섬원료인 AN(Acrylonitrile)을 생산할 때 부생돼 AN 생산에 따라 수급이 영향을 받고 있다.
일본에서는 2018년 봄 EDTA 공급기업들이 가격인상을 추진했으며 고부가가치 그레이드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전체적으로 5% 안팎을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에는 글로벌 AN 가동률이 일정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분간 EDTA 생산에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글로벌 킬레이트제 시장은 지역별로 주력 용도가 다른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현상액용 수요가 한차례 가파르게 증가한 이후 유럽, 미국에서는 비료 용도에서 농작물에 미네랄을 보충하는 용도가 급증했으며 현재는 전체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은 비누와 세제 용도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일본 비누세제공업협회는 2018년 바디워시, 의류세제, 주택용 분야에서 판매량이 236만톤으로 전년대비 3% 감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반면, 무인빨래방 등에서 사용되는 업무용 세제는 꾸준한 증가하고 있다.
킬레이트제 첨가량은 일반적으로 수퍼센트에 그치고 있으나 세정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자체적으로 세정기능을 갖춘 MGDA(Methyl Glycinediacetic Acid) 등 생분해 킬레이트를 처방하는 사례가 많아져 세제용 킬레이트 수요는 전체적으로 현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산 특혜관세 폐지에도 수입 급증
EDTA는 최근 수입이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은 2016년 이후 2만5000톤 이상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나 2018년에는 2만9700톤으로 1.3% 감소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주로 중국산을 수입하고 있으며 중국산 수입량은 2016년 1만7000톤대를 돌파한 이후 2만톤대를 유지하고 있다.
2018년에는 4월 중국을 포함한 5개국을 특혜관세 대상국에서 제외함에 따라 중국산 킬레이트제 수입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특혜관세 대상에서 제외되며 원래 관세가 없던 철강 분야는 기본세율 3.3%에서 최대 5.6%까지 인상됐다.
킬레이트제 원료는 오산화인(Phosphorus Pentoxide), 폴리인산(Polyphosphoric Acid), 인산(Phosphoric Acid), 포스핀산(Phosphinic Acid), 포스폰산(Phosphonic Acid), 인산염, 폴리인산염 등이 2017년부터 기본세율을 적용받고 있다.
다만, 일본 내수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EDTA는 원료가 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정도에 불과하며 일반적으로 중국산이 일본산보다 kg당 100-200엔 저가이기 때문에 관세 부과 이후에도 상승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오히려 내수는 특혜관세보다 물류비 및 인건비 상승이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급기업들은 코스트 상승을 이유로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어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자용 고순도제품 수요 급증추세
고순도 킬레이트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전자제품 관련 공업용 세정제에서 사용되는 사례가 많으며 수요처들이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사양을 갖춘 킬레이트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킬레이트제는 수질에 포함된 금속과 미네랄 종류에 따라 처방을 달리해 사용해야 하며 공업용 분야에서는 초순수 환경에서 세정에 사용하는 곳이 많고 내수제품과 수출제품도 모두 사양이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인 킬레이트제와는 달리 금속류를 철저하게 제거할 수 있는 제조기술이 요구되고 있으며 일본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