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9일 국제유가는 중동지역의 긴장 지속,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 감소,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64.16달러로 전일대비 0.05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17달러 올라 57.8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69달러 하락하며 62.63달러를 형성했다.

7월9일 국제유가는 중동지역의 긴장이 계속되면서 상승했다.
이란 군 관계자는 7월4일(현지시간) 영국령 지브롤터가 이란의 유조선을 억류한 사건에 대해 “영국령 지브롤터가 해명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유럽연합(EU)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제한 파기조치에 대해 2015년 합의된 핵협정(JCPOA: 포괄적 공동 행동계획) 위반 행위의 중단을 요구했다.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 감소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러시아는 7월 초 원유 생산량이 1079만배럴을 기록하며 6월 마지막 주 감산합의를 통해 도출된 생산쿼터보다도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추정 역시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로이터가 실시한 사전조사에 따르면, 7월 첫째주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31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미국-중국 무역협상 난항, 2019년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폭 전망치 하향,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 전망 등은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과 중국이 7월 둘째주 무역협상을 재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양국의 이견을 좁힐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G20 정상회의 당시 알려진 것과 달리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추가구매를 확약하지 않았고, 미국 역시 화웨이(Huawei)의 미국산 첨단제품 구매를 허락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2019년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폭을 107만배럴로 전월 전망치 대비 15만배럴 하향 조정했고,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1236만배럴로 전망치를 4만배럴 상향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