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7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석유제품 재고 증가, 미국 멕시코만의 원유 생산활동 재개 소식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63.66달러로 전일대비 0.69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84달러 떨어져 56.7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1.35달러 하락하며 63.23달러를 형성했다.

7월17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석유제품 재고가 증가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국 원유 재고는 7월12일 기준으로 전주대비 312만배럴 줄어들며 5주 연속 감소했으나 휘발유 및 중간유분 재고가 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가 92만5000배럴 감소하고 중간유분 재고가 61만3000배럴 늘어났을 것이라고 추정했으로 실제로는 각각 356만배럴과 569만배럴 증가하며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미국 멕시코만의 원유 생산활동 재개 소식도 국제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안전환경집행국(BSEE)은 열대성 폭풍 배리(Barry)의 영향으로 7월16일 기준 멕시코만 지역의 생산량 가운데 58% 정도는 여전히 운영을 중단한 상태이나 대부분 생산설비들이 재가동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멕시코만의 생산 차질규모는 7월13-14일 138만배럴로 정점을 찍은 이후 7월15일 130만배럴, 7월16일 110만배럴로 점차 완화되고 있다.
반면, 미국과 이란 간 긴장감 확대, 미국 달러화 약세 등은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이란은 미국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이란이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는 언급에 대해 강력히 반박했다.
이란 대통령 비서실장이 언급한 것으로 “이란 외교부 장관의 인터뷰 상 발언을 미국의 입맛에 맞게 왜곡한 것이며 탄도 미사일은 절대 협상할 수 없는 한계선”이라고 주장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7.18로 전일대비 0.22% 하락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