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상장기업 전문경영인 가운데 재임기간에 시가총액을 가장 큰 폭으로 끌어올린 최고경영자(CEO)는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으로 나타났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500대 상장기업 CEO 중 취임 1년 이상인 227명을 대상으로 재임기간 시가총액 증감을 조사한 결과 차석용 부회장은 취임 후 14.6년간 LG생활건강 시총이 440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1위에 랭크됐다.
LG생활건강 시총은 차석용 부회장이 처음 대표이사로 선임된 2005년 1월 4357억원이었으나 2019년 7월 말 기준 19조6321억원으로 늘어났고 코스피 상승률(126.5%)을 압도했다.
화장품 럭셔리 브랜드 성장에 힘입어 2019년 들어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3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평가됐다.
8.4년 재임한 성열각 대원강업 부회장이 취임 당시 204억원에서 2461억원으로 1106.5% 끌어올려 뒤를 이었고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부회장(880.5%), 최양하 한샘 회장(878.2%), 곽선기 서희건설 사장(760.1%)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