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6일 국제유가는 미국-중국의 무역갈등 심화, 미국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58.94달러로 전일대비 0.87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1.06달러 떨어져 53.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0.93달러 하락하며 58.75달러를 형성했다.

8월6일 국제유가는 미국-중국 무역갈등이 심화된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제품 3000억달러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데 이어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양국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미국의 환율 조작국 지정에 대해 “미국이 글로벌 질서 손상과 금융시장의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고 발언했고,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기업이 미국 농산물 구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추가 관세 예고가 6월 G20에서 나온 양국 간 합의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라고 평가하면서 미국에 합의 준수를 촉구했다.
미국 달러화 강세도 국제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7.63으로 전일대비 0.11% 상승했다.
반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안보 위협 발언 및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추정 등은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이란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이 석유를 수출할 수 없다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모든 에너지 수출을 막을 것”이라며 “이란과의 전쟁은 결국 모든 전쟁을 불러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발언했다.
사우디와 미국의 에너지부 장관은 이란의 위협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도 세계 에너지 공급 안보에 대한 양국 간 협력을 약속했고 영국은 미국 주도의 호르무즈 호위 연합체 합류를 결정했다.
미국은 8월2일 기준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약 380만배럴 줄어들면서 8주 연속 감소세를 나타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