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일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 우려, 허리케인에 따른 미국의 석유 수요 둔화 예상, 나이지리아와 이라크의 원유 생산량 증가, 미국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58.66달러로 전일대비 0.59달러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8월30일 10월물 기준으로 60.43달러를 형성했으나 11월물로는 59.2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미국 Labor Day 휴일로 거래되지 않았고, 두바이유(Dubai)는 2.00달러 급락하며 57.62달러를 형성했다.

9월2일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하락했다.
미국이 9월1일부터 신발 등 중국산 수입제품에 15%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으며 중국도 미국산 원유에 5% 관세 부과를 개시했다.
BNP Paribas의 Harry Tchilingurian 상품전략 리서치 수석연구원은 시장에서 양국 간 대화를 통한 해소 기대가 낮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석유 수요 둔화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가 허리케인 도리안(Dorian)이 플로리다를 강타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보하는 등 자동차 운행 감소에 따른 석유제품 소비 감소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플로리다는 인근에 원유 생산설비나 대규모 정제설비 단지가 없어 생산차질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나이지리아와 이라크의 원유 생산량 증가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로이터(Reuters)는 나이지리아와 이라크의 원유 생산량이 증가함으로써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8월 생산량이 2961만배럴로 전월대비 8만배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달러화 강세도 국제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9.04로 전일대비 0.13% 상승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