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대표 김창범)이 CPVC(Chlorinated Polyvinyl Chloride) 무역장벽에 부딪쳤다.
인디아 상공부 산하 무역구제사무국(DGTR)이 한화케미칼에게 CPVC 수출과 관련해 최대 60% 수준의 반덤핑 관세 예비판정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아 정부는 한화케미칼의 CPVC를 대상으로 2019년 3월부터 반덤핑 조사를 진행했으며 일반적으로 약 1년이 걸리는 조사 절차상 최종 관세율이 확정되는 시점은 2020년 3월경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화케미칼은 2019년 8월19일 현지에서 열린 반덤핑 공청회에 참석해 직접 소명하는 등 관세율 낮추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CPVC는 범용제품인 PVC에 염소 함량을 높여 기능을 향상시킨 고부가제품으로 내부식성·내열성 등이 높아 소방용, 산업용 특수배관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기술장벽이 높은 편이어서 미국 루브리졸(Lubrizol), 일본 세키스이케미칼(Sekisui Chemical) 등 소수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한화케미칼은 외부환경 변화에 취약한 범용 사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CPVC 자체 개발을 추진해 2016년 국내 최초로 상업화하는데 성공했고 2017년 울산공장에서 3만톤 양산을 시작해 2018년부터 인디아, 동남아를 중심으로 수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재 수출량은 3만톤 정도이며 1만톤이 인디아에 수출되고 있다.
인디아 정부는 7월 CPVC 일반관세율도 7.5%에서 10%로 상향했고 반덤핑관세까지 추가 부과되면 수출 부담이 배로 가중될 수밖에 없어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인디아가 CPVC 최대 수출시장인만큼 큰 부담”이라며 “고부가 전략 차원에서 내세웠던 대표제품인 만큼 현재 인디아 측에 한화케미칼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소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디아 당국 관계자들은 9월 한화케미칼 울산 CPVC 공장을 직접 찾아 실사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