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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정유·화학 이익 18.3% 감소 … CPCIF, 과잉 해소 총력
2019년 9월 23일
중국은 2019년 정유·석유화학산업의 성장성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2019년 상반기 정유·석유화학산업 이익총액(영업이익 기준)이 석유정제 부문은 전년동기대비 63.0%, 화학 부문은 13.0% 감소했으며 전체적으로는 3596억위안(약 57조5360억원)으로 18.3%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 석유·화학공업연합회(CPCIF)는 고부가가치제품 생산 확대를 통해 이익률 증대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하면서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 일부 투자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있다.
또 장기화되고 있는 미국과의 무역마찰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CPCIF는 정유·석유화학산업 이익 감소를 계기로 하반기부터는 수익률 향상을 중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적자기업이 전체의 21.7%로 3.0%포인트 확대됐고, 전체 매출액 대비 이익률도 2018년 상반기 7.4%에서 2019년 상반기 5.9%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석유정제 부문은 2.2%로 3.7%포인트, 화학 부문은 6.0%로 0.9%포인트 하락했다.
미국 포춘(Fortune)이 7월 발표한 글로벌기업 500에 중국기업은 129사가 이름을 올리면서 처음으로 미국(121사)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CPCIF는 중국기업의 매출규모가 확대된 것은 인정하면서도 글로벌기업의 평균 이익액이 43억달러(약 4조6870억원)에 달하는 반면 중국은 35억달러(약 3조8150억원)로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금융 부문을 제외하면 미국은 평균 이익액이 중국의 2.8배에 달할 만큼 격차가 상당히 벌어져 있는 상태이다.
CPCIF는 정유와 석유화학 부문에서 적자기업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하반기에는 모든 정유·석유화학기업들이 이익률을 향상시키기 위해 생산제품의 품질을 최우선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화학제품의 과잉생산은 여전히 문제시되고 있다.
중국은 2010년 이후부터 가성소다(Caustic Soda), 질소비료, 카바이드, PVC(Polyvinyl Chloride) 등 20종 이상의 화학제품에서 생산능력 기준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으나 설비과잉으로 밸런스를 붕괴시킴으로써 2016년에는 국무원이 석유화학산업과 철강, 석탄 등의 과잉 해소에 적극 나선 바 있다.
3년 동안 일정수준 개선이 이루어지기는 했으나 석유화학산업은 기초원료는 생산과잉, 하이엔드제품은 공급부족 상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석유정제능력은 2018년 말 8억톤 이상, 원유 처리량은 6억4000만톤에 달했으나 평균 가동률은 73.0%로 세계 평균과 비교해 10.0%포인트 낮았고 미국과는 18.0%나 차이가 나고 있다.
앞으로도 대규모 설비 건설 프로젝트가 잇따라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CPCIF는 국가경쟁력 유지를 위해 석유정제능력이 9억톤을 넘겨서는 안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앞으로 2년 사이 석탄 베이스 EG(Ethylene Glycol) 사업화를 위한 CTEG(Coal to EG) 설비 신규건설 프로젝트가 약 20건 정도 상업 가동하면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생산능력을 1497만톤 추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황산, 가성소다, PVC도 최근 증설 프로젝트가 발표되고 있어 공급과잉 해소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중국 무역마찰은 글로벌 경기에도 가장 큰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으며 대립 구도가 하루아침에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장기화에 대비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CPCIF는 미국-중국 무역마찰로 원유, 천연가스, 석유화학제품 등이 일정수준 영향을 받고 있으나 냉정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CPCIF 관계자는 “2018년 미국과의 석유화학 무역액은 546억달러로 중국 전체 무역액의 7.4%에 불과했다”면서 “중국은 석유화학 분야에서 미국과의 마찰에 따른 타격을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CPCIF는 산업계에 이노베이션을 위한 노력도 요구하고 있다.
최근 중국기업들이 독자적으로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나 해외기업과 비교해 여전히 격차가 크기 때문으로, 원유에서 화학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기술(CTC: Crude Oil to Chemical)과 메탄올(Methanol)이나 합성가스로 올레핀을 제조하는 기술 등을 연구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화학비료에서 전환을 도모하고 있는 Luxi Chemical, 과잉이 확대되고 있는 화학에서 다른 분야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는 사이노펙(Sinopec), CNOOC 등의 예를 들면서 더욱 활발히 구조개선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표, 그래프: <중국 석유·화학산업의 순이익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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